삼천당제약, 미국법인 설립 1년 만에 추가 지원 SCD US에 34억 대여 후 장기대여금 계상…美 진출 가속화 주목
강인효 기자공개 2021-08-27 07:15:3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과 의약품 전문 삼천당제약이 작년 5월 미국법인(SCD US)을 설립한 지 1년 만에 자금 지원에 나섰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등 의약품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미국법인은 삼천당제약의 글로벌 사업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26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6월 미국법인에 자금을 대여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3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미국법인에 빌려줬는데, 회사는 회계상 이를 장기대여금으로 계상했다.
삼천당제약은 작년 5월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현지 법인 ‘SCD US’를 설립했다. 금융투자업과 수출 품목 인증 및 승인이 주요 사업 목적이다. 삼천당제약이 약 12억원을 출자하며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SCD US를 설립한 시기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삼천당제약이 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SCD411)가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시점과 맞물린다.
당시 회사 측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점안제 제네릭 비즈니스와 SCD411 및 관련 헬스케어 제품 공급 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미국법인 설립 목적은 해당 사업의 확대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루트를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SCD US는 작년에 매출을 일으키진 못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매출이 전무하다. 운영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이 필요해지자 모회사인 삼천당제약이 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45억원으로 부채는 34억원, 자본은 11억원이다.
SCD US와 관련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는 않다. 삼천당제약의 임원 겸직 현황을 보더라도 SCD US 대표 등 회사 인력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홈페이지에도 별도로 소개하고 있진 않다.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계열사 중 유일한 해외법인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SCD US에 대한 자금 지원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성격의 출자가 아닌 대여 형태인 만큼 향후 자금 회수의 길도 열어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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