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종금, 우량자산 위주 고속성장 '탄력 받았다' IB 등 수익원 다각화, 탄탄한 리스크관리…증권사 M&A 선제 대비 차원도

이장준 기자공개 2021-09-02 07:04:5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종합금융이 우량자산 위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탄탄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투자금융(IB) 등 수익원을 다각화하면서 비이자부문이 약진한 영향이 크다. 추후 그룹 차원의 증권사 인수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영업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은 올 상반기 5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8%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0.1% 증가한 44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2%, 19.6%에 달했다.

이자와 비이자 부문 모두 약진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반기 우리종금의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265억원, 204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0.5%, 46.8%씩 늘어난 수치다.

*출처=우리종금

우선 이자 부문은 대출자산 증대에 따른 효과가 컸다. 우리종금의 대출자산은 6월 말 기준 2조74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4% 늘어났다. 그중에서 기업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은 1조2885억원으로 75.5%의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을 주도했다.

질적 성장도 동반됐다. 여신 가운데 우량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6월 말 기준 83.4%에 달했다. 리스크 및 자본적정성 관리 차원에서 이 비율을 8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이자부문 성장세를 보면 더욱 고무적이다. 순영업수익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40.6%에서 43.5%로 커졌다.

여기에는 IB 부문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 IB 전문인력은 현재 63명으로 1년 전보다 13명이 증원됐다. 여기에 올 7월에는 신훈식 전 한화투자증권 상무를 IB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기업금융본부, CIB본부, 구조화금융본부를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신규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본 PF 이전 단계 에쿼티(Equity) 투자를 확대하고 중견·중소기업 대상 ECM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 힘입어 IB 부문에서 우리종금이 상반기에 거둔 수수료수익은 26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149억원과 비교하면 78.5% 증가했다.

영업자산을 불리는 동시에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우리종금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0.79%에서 올 6월 말 0.67%로 떨어졌다. 대손비용도 개선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도 부실·상각채권을 회수하면서 22억원이 환입됐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우량자산과 수수료수익이 늘어나면서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고 질적으로도 성장을 이뤘다"며 "지속적인 성장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라고 밝혔다.

우리종금이 적극적으로 영업자산을 키우는 건 추후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했을 때에 선제 대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현재 증권사를 M&A 최우선순위로 두고 매물을 찾고 있다.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금과 듀얼 체제로 가거나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양 사 합병을 택할 경우 우리종금이 보유한 자본금 규모가 중요하다. 종금사를 증권사로 전환하면 종금업 라이선스를 10년간 겸할 수 있다. 전환 시점에 종금사가 보유한 자본 규모에 따라 종합금융계정 한도가 정해진다. 우리종금이 국내 유일한 종금사로서 영위할 수 있는 종금업 한도를 많이 늘려놓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종금은 발행어음 수신기반을 확대하고 비대면 고객기반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시입출식 상품 CMA Note 등을 토대로 저비용성자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했다. 여기 힘입어 6월 말 우리종금의 비대면 고객 수는 7만3400명으로 1년 전 5만7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객 기반 저변이 넓어졌고 조달금리도 낮게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종금의 추가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주 차원에서 자본금 증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우리종금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