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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사업부 매각, IPO 의식했나 수익성 집중 몸만들기…부채비율 완화 효과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9-02 08:07:2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 건설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분할해 외부에 팔려는 배경은 뭘까. 일각에서는 ESG 사업강화를 위해 다수의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는 행보를 감안해보면 사업재편을 위한 자금마련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보다는 2023년 이후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위한 체력 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플랜트 사업부문 일부를 물적분할해 외부에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건축주택, 인프라 등으로 사업부문을 나눠 영위하고 있는데 플랜트 부문 중 사업플랜트나 화공플랜트, 발전플랜트 등을 건설하는 에코엔지니어링 부문이 분할 대상이다.

에코엔지니어링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000억원 대로 전체 매출액의 23.3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매출 기여도가 상당한 플랜트 부문을 떼어내려 한다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IPO를 앞두고 몸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출처=SK에코플랜트 홈페이지

SK에코플랜트는 올초 사명을 바꾸고 IPO 추진을 공식화 했다. 2023년까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85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상장을 추진해 기업가치 10조원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년뒤 8500억원의 에비타는 기존 건설업에서 50%, 수처리 및 폐기물사업에서 35%,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서 15% 정도로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매출액을 놓고 봤을 땐 플랜트사업부문의 매출은 다른 부문 대비 월등히 많다. 올해 2분기 기준 플랜트 부문의 매출은 1조8000억원, 건축주택부문은 1조원이었다.

하지만 플랜트부문은 매출규모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2분기 기준 매출총이익의 경우 플랜트 부문은 1089억원을 기록했는데, 건축주택부문은 172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플랜트부문의 매출은 건축주택부문 대비 2배 이상이었으나 매출총이익은 두 부문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밝힌 IPO 시점이 당장 2년후로 다가온 시점에서 매출 규모는 높지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플랜트 사업부문은 고민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얼마남지 않은 시점안에 에비타 85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익성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부문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데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따라서 플랜트 부문을 떼어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하자는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순히 사업부 물적분할이 아닌 외부 매각을 고려한 데에도 IPO는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사업 영위기업으로의 DNA를 확립시키기 위해 EMC홀딩스를 비롯해 크고 작은 폐기물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적극적인 M&A과정에서 레버리지를 일으키며 부채비율 또한 빠르게 올라갔다. 연결기준으로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2019년 277.6%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432.1%로 높아졌다. TSK코퍼레이션 지분과 SK TNS를 외부에 매각하기도 했으나 부채비율 완화 속도는 사업확장 속도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IPO 추진 시에는 수익성에 못지 않게 부채비율 관리가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를 감안하면 일부 사업부 매각으로 들어오는 현금을 활용해 부채비율 관리효과를 노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플랜트 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예상 거래가격은 5000억원 대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현금이 유입된다면 부채비율 완화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되어 왔으나, 2020년 국내외 공사에서 비경상적인 손실 발생 등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됐고, 계열공사에서 운전자본부담도 가중되면서 현금창출력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EMC 홀딩스 인수 등 환경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차입부담이 확대되었고, 해외사업환산손실 등으로 자본 규모도 감소하면서 레버리지 지표가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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