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주성엔지니어링, 3년만에 잉여현금흐름 플러스 전환순이익 개선세에 영업현금흐름이 CAPEX 상회…신규 투자에도 연간 FCF 순유입 전망
김혜란 기자공개 2021-09-03 07:51:0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의 잉여현금흐름(FCF) 3년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그동안은 자본적지출(CAPEX)가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웃돌아 2018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FCF는 항상 순유출 상태였다. 올해 들어선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설비투자(CAPEX) 규모가 감소해 현금잉여분이 생겼다.2일 주성엔지니어링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89억원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1분기까지만 해도 자본적 지출(63억원)이 영업현금흐름(4억원)을 상회해 현금 잉여분이 생길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으로 번 돈이 414억원 순유입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년간 작년 1분기(FCF 56억원)를 제외하고는 매 분기 FCF가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FCF는 영업으로 번 돈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설비투자와 배당 지출을 빼고 남은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 3년간 번 돈 이상으로 투자하고 주주에게 배분하면서 내부에 적립할 현금 여력이 없었다.

2분기 들어 FCF가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은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국면에 진입하며 수주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출확대와 이익 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상반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은 1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억원보다 108%늘었다.
전년 동기 적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28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수주잔고도 1824억원으로, 지난해 말 수주잔고(1131억원)에 비해 훨씬 많은 상태다. 기존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외에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 고객사를 넓힌 덕에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주요 증권사에선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나 FCF의 관건은 CAPEX 규모다. 지난 3년간 CAPEX 추이를 보면 2018년과 2020년 5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2019년엔 952억원의 대규모 CAPEX 지출이 있었다. 2019년엔 경기도 용인에 용인 R&D 센터도 새로 지었다.
올해 2분기까지 보면 125억원 CAPEX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경기도 광주 본사에 363억원을 들여 신규 공장을 신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10개동 건물 중 몇 개 동을 허물어 새 건물을 짓되 필요 없는 건물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분리돼 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사업부문을 한 공간에 모아 제조와 R&D가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다.
이에 따라 2분기에 투자금이 일부 반영되면서 CAPEX 규모가 늘었다. 하지만 전체 투자금이 363억원으로 크지 않은 데다 내년 7월 말까지 나눠 투입될 전망이어서 연간 CAPEX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으론 FCF가 순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주성엔지니어링 측은 "2분기 363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하면서 CAPEX가 조금 늘었지만, 연간 기준으로 영업현금흐름 대비 CAPEX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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