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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ESG위원회 출범' 상장사 수준 골격 갖춘다 [ESG 모니터]환경 등 전문가 추가 영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만지작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02 08:16:3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이 외부 인사 중심의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상장사 수준의 ESG경영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추진할 기업공개(IPO)를 미리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SG위원회는 기존 윤리위원회를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강철규 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윤리위원회 위원들이 모두 첫 ESG위원회 출범 멤버로 참여했다. 2015년 출범한 윤리위원회는 공정거래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법학부 교수와 투명성기구 사무총장, 표준협회 경영품질원장 등 법리와 거버넌스 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환경 전문가 등 위원 추가 영입, 로드맵 구축

롯데홈쇼핑은 여기에 환경 등 ESG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위원은 ESG활동 전반에 대한 자문과 정기적인 이행 점검을 담당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분야별 세분화 담당을 위원별로 정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각 영역별 세부적인 실행 계획도 세웠다. 환경 분야에서는 '업사이클링 기업과의 협업',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 등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2019년부터 포장 밎 배송 과정 전반에 걸쳐 바이오매스 폴리백,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재 등 친환경 부자재를 도입했다. '재활용'을 넘어 '재사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2025년까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심 숲 조성 사업을 통해 총 5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소비자 보호', '협력사 동반성장',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 사회적 책임 분야를 확장해 이행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분야에선 '투명성'과 '윤리'를 키워드로 ESG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환경, 사회공헌, 경영투명성 등 분야별로 이행해 오던 활동들을 ESG경영 선포를 통해 더욱 체계화할 것"이라며 "각 영역별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 ESG위원회와 함께 매월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직원 10명으로 ESG 실무를 담당할 사내 전담팀을 구성했다. 영역별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이행한다. 그동안 환경, 사회공헌, 경영투명성 등 분야별로 이행해 오던 활동들을 ESG경영 선포를 통해 체계화할 예정이다. 각 영역별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 ESG위원회와 함께 매월 추진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비상장사' 상장사 수준 ESG경영, 향후 IPO 포석 분석도

ESG 조직 강화는 비상장사 중 이례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ESG경영이 국내 산업계 화두가 된지 몇년 안 된 만큼 아직 상장사 중에도 ESG위원회 또는 ESG전담팀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이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평소 본질에 충실한 ESG경영 전략을 주문해온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종종 'ESG DNA 내재화'를 언급하며 미래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ESG경영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홈쇼핑 업계 특성상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기업 이미지가 사업 향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롯데홈쇼핑이 렌탈과 호텔, 글로벌로지스에 이은 유력한 IPO 후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대비 차원에서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내 기업공개를 본격화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선제적으로 상장사 수준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미리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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