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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신세계건설, 37위 '제자리 걸음'...주택사업 홀로서기 관건시평액 증가 불구 공사실적 3년째 감소 부담… 매출 절반 그룹 물량 의존 '극복과제'

박상재 기자공개 2021-09-07 07:37:0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시공능력평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한때 20위권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37위로 밀려났다.

시공능력평가액 자체는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공사실적이 뒷걸음질치고 있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그룹 내부 물량에 의존하고 있는 점은 개선 과제로 꼽힌다. 자체 브랜드인 ‘빌리브’를 필두로 주택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에서 3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 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대비 878억원 늘어난 1조2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건설은 최근 몇 년 동안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정체돼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26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7년 23위, 2018년과 2019년 각각 2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8위로 떨어져 밖으로 밀려나는 양상을 보였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줄곧 1조3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1조1507억원까지 줄었다. 올해는 1조2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에 중요한 공사실적평가액 역시 올해 6640억원에 그쳤다. 공사실적평가액은 2018년 7708억원에서 2019년 7474억원, 2020년 6683억원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신세계건설의 공사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그룹에 의지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그동안 지배회사인 이마트나 관계기업 일감에 기대어 왔다. 아파트보다 대형마트, 쇼핑몰 공사를 도맡으면서 외형 성장을 통해 지위를 높일 수 있었다.

실제 지난해 거둔 매출 9567억원 중 51.4%(4924억원)가 이마트, 대전신세계, 신세계디에프, 스타필드청라 등 특수관계자 건설수익에서 나왔다. 2018년 기준으로 보면 매출 1조161억원에서 특수관계자 공사수익은 55.7%(5664억원)에 달했다.

그룹 내부물량은 대부분 상업 시설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를 비롯해 백화점 등을 확장하기 힘든 여건이기 때문이다.

신세계건설은 홀로서기 차원에서 주택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빌리브’라는 새 주거 브랜드를 내놓고 그룹 의존도 낮추기 작업에 돌입했다.

신생 브랜드인만큼 아직 빌리브의 존재감이 높은 편은 아니다. 신시계건설이 그동안 대형마트나 백화점 공사 위주로 업력을 쌓아온 영향도 있다. 지난해 주택 분양수익은 495억원에 그쳤다. 전체 매출(956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불과했다. 대구광역시 등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경영평가액은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건설 경영평가액은 2018년 1937억원에서 2019년 2298억원, 2020년 1546억원을 나타냈다. 올해는 217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이자보상비율은 7.1배에서 11.5배로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를 12.3%에서 6.5%로 한자릿수로 낮췄다. 매출순이익률은 1.7%에서 1.2%로 떨어졌다. 매출순이익률이 감소하는 것은 당기순이익 중에서 법인세와 기타 수익이 영향을 준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에 대해 “공사실적평가액 변동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주택사업을 확장하는 데 인허가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점차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빌리브는 올해 울산광역시, 경기 하남시를 시작으로 입주가 잇달아 이뤄질 예정”이라며 “올해 6277억원의 수주를 기록한 만큼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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