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차남 홍정인, 제이콘텐트리 경영전면 나선다 메가박스중앙 대표 겸직, 극장사업에 경영평가 달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1-09-15 08:02:2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1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차남인 홍정인 JTBC스튜디오 콘텐트 사업본부장이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메가박스중앙의 대표이사까지 겸하면서 그룹 내 콘텐츠 사업을 전반을 챙긴다. 이미 중앙그룹의 경영권은 홍정도 대표이사 쪽으로 무게추가 쏠렸지만 그룹 내 미디어 부문과 콘텐츠 사업간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13일 중앙그룹은 홍정인 씨(사진)를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메가박스 대표이사(전무 승격)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제이콘텐트리는 그룹 내 드라마제작 및 유통을 비롯 극장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콘텐츠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 그가 제이콘텐트리와 메가박스중앙의 수장을 모두 맡는만큼 주어진 무게도 큰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85년생으로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골드만삭스 기업금융부 부장으로 근무했다. 2015년 중앙미디어네트워크(현 중앙홀딩스) 신사업추진단 부단장 겸 보광 경영기획실장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2019년 12월 JTBC 글로벌콘텐트 총괄 겸 JTBC스튜디오 콘텐트 사업본부장(상무)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제이콘텐트리의 대주주는 중앙홀딩스이며 총 42.0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홍정도 중앙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중앙일보 대표이사 사장·JTBC 대표이사 사장)으로 55.8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홍정인 신임 제이콘텐트리 대표는 37.20%, 홍석현 회장은 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미 지분으로 보면 홍정도 대표 쪽으로 승계 무게추가 기울었다. 1977년생인 그는 2005년부터 중앙일보 전략기획팀에 입사, 동생보다 10년 앞서 경영에 참여했다. 2014년에 JTBC·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일보 등 3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올랐고 2015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홍정인 대표는 그룹 내에서 매출 규모가 상당한 제이콘텐트리를 맡으면서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제이콘텐트리는 메가박스중앙 90.82%, JTBC스튜디오 54.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제이콘텐트리는 연결기준으로 36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극장사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500억원대의 적자를 봤다. 그룹 내 핵심인 중앙일보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2742억원(별도), JTBC는 3353억원(연결)이었다. 중앙일보의 경우 9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고 JTBC는 235억원의 손실을 봤다.
사업 규모로 보면 제이콘텐트리는 미디어 사업에 버금간다. 최근 순항하고 있는 콘텐츠 사업부문 외에 극장사업을 하는 메가박스중앙의 성과가 중요하다. 2019년까지만해도 연결 매출 332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던 메가박스중앙이 지난해 매출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7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올 상반기에도 메가박스중앙은 영업손실 371억원을 기록, 하반기 실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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