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증권, 실적개선·후순위채로 자본적정성 대폭 개선 3분기 말 별도기준 NCR 500% 후반 추산
이지혜 기자공개 2021-09-24 08:12:4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이 자본적정성을 대폭 개선했다. 불과 한 분기 만에 순자본비율(NCR)이 100%p 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후순위채까지 발행하면서다. 자금 조달의 적기라고 판단한 만큼 올해 안에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할 수도 있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이 15일 사모 후순위채를 73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만기는 6년 단일물이다. 조달금리는 5.4%에 책정됐다. 신영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개선효과를 볼 것”이라며 “유동성을 확보해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발행했다”고 말했다. 9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KTB투자증권은 올 3분기 말 별도기준 NCR이 500% 후반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상반기 말 NCR이 428%인 점을 고려하면 대폭 개선되는 것이다. NCR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500%를 넘어선 것은 최근 5년 사이 2018년 한 번뿐이다.
NCR은 증권사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금융당국은 NCR이 150% 미만일 때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통상 500%가 넘어야 적정하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KTB투자증권은 자본적정성 지표가 경쟁사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9년 1월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획득하면서 필요유지자기자본이 대폭 늘어나고 총위험액도 급증하면서 2018년 이후 400%대의 NCR을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는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실적 호조에 후순위채 발행 효과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KTB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 별도기준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594억원을 내면서 신기록을 경신했는데 불과 반년 만에 이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KTB투자증권이 후순위채를 다시 한 번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IB사업 등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데다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자금 조달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이번 후순위채를 대상으로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BBB+/안정적‘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IB부문에 특화한 중소형 증권사로 시장지위는 낮지만 수익성이 좋다”며 “상환전환우선주 관련 미지급 배당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상환전환우선주를 일부 소각했다. 2008년 6월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1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던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누적 미지급 배당금은 290억원이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배당률이 9%에 이르러 KTB투자증권의 재무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런 리스크가 완화한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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