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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뮤어우즈벤처스, 유니콘 앞둔 '개틱AI' 물량 확보 성공美 미들마일 자율주행 기술 선두기업, 치열한 경쟁 뚫고 2차례 투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1-09-28 07:16:51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뮤어우즈벤처스가 투자한 미국의 미들마일 자율주행 트럭 플랫폼 개발사 ‘개틱AI (Gatik AI)’의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배송 과정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려는 유통기업들이 개틱AI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면서 글로벌 벤처캐피탈의 투자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한 뮤어우즈벤처스는 올해 7월 시리즈B 라운드에 팔로우온(후속투자)을 단행하면서 개틱Ai과의 동행에 힘을 보탰다. 시리즈B 라운드에서 약 2억2500만 달러(약 2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개틱AI는 유니콘을 눈앞에 뒀다. 연말쯤 진행할 시리즈C 라운드에서 1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개틱AI는 유통·물류 업체 대상 미들마일(middle mile) 배송용 자율주행 트럭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한 과탐 나랑(Guatam Narang) 대표가 2017년 창업했다.

현재는 완전 무인주행이 아니라 운전석에 관리자가 탑승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미들마일은 기업과 기업 간(B2B)의 물류 단계를 의미한다. 원자재 기업에서 제조 공장으로 상품을 공급할 때나 제조 공장에서 각 대리점 등으로 배송하는 단계를 뜻한다.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라스트마일의 전 단계다.

개틱AI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딥러닝 데이터 효율화를 위한 운영 방식이다. 자율주행 딥러닝 과정에서 데이터를 효율화하기 위해 차량 운행 방식을 단순화했다.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만 운행하는 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사용을 줄인 만큼 연산 부담을 줄여 가격을 합리화 할 수 있었다.

글로벌 유통 패러다임을 선구하려는 월마트가 해당 플랫폼을 일찌감치 적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전 회장이 설립한 투자사 이노베이션 인데버스, 빌 포드 포드자동차 회장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탈 폰티날리스파트너스 등도 개틱AI의 떡잎을 알아보고 시드투자를 단행했다.

뮤어우즈벤처스는 지난해 5월 개틱AI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류정아 대표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상주하는 최정윤 파트너가 개틱AI를 끊임없이 설득하며 자금을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에도 개틱AI는 글로벌 투자사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어 투자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자동차 관련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풍부했던 뮤어우즈벤처스는 개틱AI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연계를 강조하며 설득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한국의 신생 벤처캐피탈로서 개틱AI 투자는 고무적인 성과였다. 뮤어우즈벤처스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프로젝트펀드인 ‘뮤어우즈 나이스 모빌리티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를 결성해 시리즈A에 곧장 15억원을 투입했다.

뮤어우즈벤처스 관계자는 “시리즈A 투자 당시 개틱AI의 기업가치는 3500만 달러(약 600억원) 수준이었다”라며 “신주 투자와 함께 SAFE 투자를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개틱AI가 올해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는 혈전에 가까웠다. 글로벌 유수의 투자사들이 개틱AI에 뭉칫돈을 들고 찾아왔다. 미국의 재벌가 코크 브라더스의 벤처캐피탈인 코크 디스트럭티브 테크롤로지가 리드 투자자로 나서 시리즈B 라운드의 규모를 확대했다.

이 관계자는 “시리즈B 라운드에선 기존 기관들과 신규 투자사들의 개틱AI 물량확보 전쟁이 치열했다”며 “비용을 들여 실사까지 나섰지만 개틱Ai의 주식을 한 주도 확보하지 못한 기관도 다수 있었다”고 말했다.

치열한 물량확보 전쟁에서도 뮤어우즈벤처스는 투자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작년 시리즈A 투자 이후 AI 인력 소싱, 한국의 전략적 투자자·비즈니스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재무적투자자(FI)였지만 전략적투자자(SI)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온 덕분에 개틱AI 이사회는 뮤어우즈벤처스가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에 뮤어우즈벤처스는 올해 7월 ‘뮤어우즈 나이스 모빌리티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2호’를 결성해 36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번에도 신주투자와 함께 SAFE 투자를 병행했다. 이로써 뮤어우즈벤처스는 두 차례에 걸쳐 총 51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개틱AI는 글로벌IB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당장 2조~3조원 규모로 스팩 상장을 추진하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규모로 상장에 성공한 만큼 아직 러브콜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게 뮤어우즈벤처스의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올해부터 개틱Ai는 미들마일에 완전 무인자율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착이 될 경우 주 7일 피로감 없는 운행이 가능해 물류혁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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