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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QD 양산 눈앞…CAPEX 얼마나 늘까 4분기 대형 QD디스플레이 양산 개시…13조 투자한 2017년 이후 3.5조 수준 유지

김혜란 기자공개 2021-09-30 07:16:2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2017년 13조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년간 평균 3조5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자본적 지출(CAPEX, 설비투자)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율 및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9일 "4분기 중 QD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11월일지, 12월 중일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CAPEX 확대 계획에 대해선 "수율 안정화 문제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QD디스플레이는 백색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G디스플레이의 WOLED와 달리 청색 OLED 소재를 광원으로 쓰고 QD 필터로 색상을 표현한다. 삼성이 기존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사업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LCD 대비 색 재현력과 에너지 효율 등이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패널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것인 만큼 CAPEX를 점차 늘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선 세계 1위를 다지고 있지만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하고 있다.

2019년 10월 삼성은 QD-OLED 패널, QNED(퀀텀닷나노LED)에 2025년까지 약 13조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단순 계산으로 5년 간 연간 2조7000억원 수준을 QD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중 일부는 아산1캠퍼스의 LCD 라인을 세계 최초 QD-OLED양산라인인 Q1라인으로 전환하는 데 쓰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삼성전자가 LCD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출범 이후 10년간 CAPEX 추이를 보면 2016년과 2017년 눈에 띄게 설비투자액이 급증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평균 4조원을 조금 넘기던 CAPEX가 2016년엔 9조4425억원으로 2017년엔 13조9390억원으로 뛰었다.

2016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 말부터 양산한 스마트폰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기 시작한 때다. 당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LCD 분야에서 저가공세로 추격해오자 LCD에서 OLED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는 데 주력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에 아이폰용 플렉서블 OLED 패널 공급계약을 맺고 전용공장을 지으면서 CAPEX가 치솟았다.


2016년과 2017년 디스플레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에비타도 크게 개선됐지만 CAPEX가 에비타를 넘어설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보였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보수적인 투자기조를 나타냈다. 2018년 CAPEX는 약 4조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이듬해에는 약 2조1564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해부터는 CAPEX 규모가 반등하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뿐만 아니라 중소형 OLED 생산라인에도 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OLED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CAPEX도 지난해에 이어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CAPEX 규모가 약 9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내년 QD디스플레이 양산 속도가 빨라지면 CAPEX 규모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CAPEX 확대가 부담이 될 순 있지만, 대형OLED패널사업이라는 기존에 없었던 새 매출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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