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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풍향계]글로벌시장 변동성 가속, 자산리밸런싱 문의 '빗발'미국·중국 악재성 이슈, 국내 지표 줄줄이 약세…주식 등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 환승 기류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08 07:24:5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금리인상, 중국 헝다그룹 이슈 등의 여파로 출렁이면서 국내 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불안 요인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을 늘린 PB센터 고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미 일부 고객은 안전자산 중심의 선제 자산 리밸런싱에 나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 증권 프라이빗뱅커(PB) 센터를 찾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증시 전망과 자산 리밸런싱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하우스는 고객 불안감을 감지하고 급락 요인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한 특별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

고객 불안감은 글로벌 금융시장 악재에 기인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부채 등의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주요국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원화와 채권값 하락 역시 동반되고 있다. 9월에 시작된 흐름이 10월 가속화된 모습이다.

국내 증시 타격은 수순이다. 이달 5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하락한 2962을 나타냈다. 올 들어 3000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오다 내려앉았다. 코스닥은 3% 가량 빠졌다. 문제는 국내는 물론 국내외 각종 지수 등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A은행 PB는 “상반기 코스피가 3000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성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9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그대로 국내에 흡수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락이 반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고객들의 관련 대응 문의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PB센터 고객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 손실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주식 등의 수익 실현에 초점을 맞춘 자산 조정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앞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서 다수 수익 실현이 가능한 만큼 무게추를 리스크 관리로 선회하는 기류다.

일부 고객들의 경우 선제적으로 금, 달러 등 안전자산 중심의 리밸런싱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들어서는 채권과 원화값이 더욱 하락하면서 기존 투자했던 달러를 매도하며 현금화하는 경우도 있었다. 환율은 1100원대 초반에서 최근 1188원으로 치솟았다.

B증권사 PB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을 찾는 고객들 기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그동안 주식 등의 비중이 워낙 높았던 점도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전자산 선호는 이번 이슈가 단기가 아닌 장기 이슈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중심의 악재가 당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이슈가 아닌 만큼 국내 증시 역시 극적 반등보다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말은 물론 향후 기조가 안전자산 회귀에 더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트렌드가 다시 바뀔 개연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주가 하락 기조가 뚜렷한 만큼 펀드나 액티브ETF 등을 통해 고객들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C은행 PB는 “코로나19 이후 직접 투자가 많아졌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접 투자의 존재가 빛을 발할 수 있다”며 “물론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을 더 상쇄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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