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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내달 15일' 구두 통보 이달 22~28일 지주·은행 사전검사, 가계부채·내부통제 등 점검 전망

이장준 기자공개 2021-10-08 07:47: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사전검사를 거쳐 다음달 15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종합검사에 나서겠다고 구두 통보했다. 정은보 금감원장 체제 들어 은행권 첫 종합검사 대상이 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가계부채 증가와 사모펀드 사태 이후 내부통제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이달 22~28일 사전검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15일 본 검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각사에 이를 구두로 통보했다.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지주와 은행에 서면으로 일정을 다시 보낼 예정이다.

지난달 말 사전 요구자료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동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구체적인 추후 일정을 정하지 못하다가 최근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종합검사는 지난 2015년 폐지된 이후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취임하면서 부활한 제도다. 금감원이 해당 금융기관의 특정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실시하는 부문검사와 달리 경영 전반을 훑어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건을 포함하면 제도가 다시 시행된 이후 국내 5대 금융지주 및 은행이 한 번씩 검사를 받게 된다. 2018년 NH농협금융을 시작으로 2019년 KB금융과 신한금융을 거쳐 지난해 하나금융이 종합검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정은보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첫 수검 대상이 됐다.

종합검사는 통상 자본적정성(Capital adequacy), 자산건전성(Asset quality), 경영관리(Management), 수익성(Earning), 유동성(Liquidity) 평가로 구성된 '카멜(CAMEL)' 방식으로 진행된다. CAMEL은 미국의 미국의 연방은행 감독기관들이 197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은행 검사방법이다.

다만 검사 시점에 중요한 금융권 이슈가 있다면 이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경향이 있다. 은행권에서는 금감원이 우리지주와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집중 점검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해외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처럼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을 확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감원이 최근 우리은행과의 DLF 행정소송에서 항소를 결정했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계도 기간이 최근 종료됐다는 시의성 때문이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철저하게 감독하고 있는 만큼 여신 정책이나 운영 현황 등도 면밀히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5~6%인데 대부분 은행권이 한도를 채워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도 연말까지 남은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한도를 지난달부터 지점별, 월별로 제한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금융사가 당국과 소통하는 공식적인 창구는 검사실이지만 사실상 대응은 전행 차원에서 맡게 된다. 금감원의 항목별 사전요구자료에 발맞춰 우리금융 관련 부서에서 대응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래는 CAMEL 항목에 따라 준비하면 되지만 이슈가 있을 땐 문제가 될 만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식으로 보다 자세히 들여다본다"며 "그동안 금융권에 여파가 컸던 사모펀드 사태 이후 내부통제나 최근 가계대출 증가 및 중단에 대해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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