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쓴맛' 슈프리마아이디, 국내시장 공략 '강화' 인감스캐너 무기 '공공→금융' 부문 진출…SI 사업 밑그림 속 자금운용 '신중' 방점
황선중 기자공개 2021-11-01 07:30:5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반 인증기기 제조업체 '슈프리마아이디'가 국내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적자가 변화의 불씨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 중에서도 그간 역점을 뒀던 공공기관 대신 민수(민간) 부문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슈프리마아이디는 최근 국내 금융권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감스캐너를 필두로 내세웠다. 인감스캐너는 금융거래에서 인감이 쓰이는 서류를 전자 문서화하는 기기다. 슈프리마아이디 관계자는 "기존엔 국내의 경우 공공기관 위주로 납품했지만, 현재는 금융권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해외 민수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 상반기만 보더라도 매출액의 89.8%가 수출물량이었다. 글로벌 SI(System Integration·시스템 통합) 업체를 통해 최종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로 수익을 창출했다. 주요 매출처인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에는 현지 영업사원까지 뒀다.
변수는 지난해 불거진 코로나19 사태였다.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연결 기준)이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6% 감소했다. 수익성은 적자 전환했다. 다행히 올해 들어선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매출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제기됐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인감스캐너를 중심으로 현재 10%대에 머물고 있는 내수 매출액 비중을 5년 내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SI사업 진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SI사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관련 요소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사업이다. 단순 제조업체에서 보안통합솔루션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공격적 투자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인수합병(M&A)과 같은 대규모 투자는 향후 계획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영업의 방점을 공공기관에서 금융권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청사진에 비해 사업추진 동력이 다소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지난해 적자에도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6.02%다. 반대로 유동비율은 1799.30%에 이른다. 부채에 비해 자산 규모가 월등히 많다는 뜻이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슈프리마아이디 관계자는 "인감스캐너는 이미 조금씩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은행과 보험사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통해 쌓아왔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영업활동에 주력해 차근차근 국내 매출을 늘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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