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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라운지]국내 미술품 경매 열기 '후끈'...日 쿠사마 야요이 '주목'서울옥션 제163회 미술품 경매 'Gold-Sky-Nets' 36억5000만원에 낙찰, 최고가 경신

이돈섭 기자공개 2021-10-29 08:00:28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국내 자산가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최근 국내 미술품 시장에 대해 관심이 커지면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가치가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26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63회 미술품 경매에서 일본 현대미술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Gold-Sky-Nets'가 3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 출품된 작품 199점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해당 작품은 최저 17억원에서 최고 30억원 사이 추정가로 출품됐다. 최고 추정가를 넘어 거래가 될 정도로 해당 작품에 대한 현장 인기는 상당했다. 이날 경매는 30여명이 현장 경매에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참여가 병행돼 진행됐다.

'Gold-Sky-Nets'는 쿠사마 야요이의 2015년 작품이다. 검은색 배경에 금색 물감으로 무수한 그물을 형상화, 해 질 무렵 노을이 물든 황금빛 하늘을 연상시킨다. 빛 반사에 따라 색이 달라지면서 화면에 미묘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쿠사마야요이 'Gold-Sky-Nets' (2015) [사진=서울옥션]
작은 붓질을 반복하는 무의식적 동작으로 만들어진 원형 그물망 패턴이 화면을 가득 뒤덮고, 캔버스 전면을 넘어 측면까지 이어지는 것은 화면 안팎 경계를 허무는 무한함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일종의 자기소멸 과정을 표현한 것.

쿠사마 야요이는 1959년 뉴욕 브라타 갤러리 개인전에서 복잡하게 얽힌 선들이 반복되는 망 형상을 표현한 'Infinity Nets' 시리즈 작품을 최초 선보인 바 있다. 그때 이후로 Infinity Nets 시리즈는 작품세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30호 크기(91x73cm) 골드네트 작품이 약 27억원에 판매되는 등 해당 작품 시리즈의 인기는 꾸준한 상태. 최근 국내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 수요도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이날 경매에는 쿠사마 야요이 대표작 'Pumpkin'을 비롯해 'Sea', 'Pumpkin(Yellow T)' 등이 올라왔다. Pumpkin의 추정가는 3억5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에 형성됐는데 이날 경매에선 5억2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단원 김홍도의 '송석원시사야연도'와 고송유수관 이인문의 '송석원시회도'가 19억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낳기도 했다. 해당 작품은 두 화원이 같은 주제로 그린 그림을 한 자리에 마련한 것이다. 경매 시작가는 14억원이었다.

이날 제163회 서울옥션 미술품경매는 고미술 62점과 근현대 작품 99점 등 도합 199점 작품이 출품됐다. 낙찰된 작품은 총 161점이다. 낙찰률은 80.9%를 기록했다. 낙찰금액은 약 1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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