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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에프앤씨, IPO 가능성 제기되는 이유 블레이드&소울R·일곱개의대죄 등 서비스…'복수 매출구조'에 양호한 이익 구조 충족

황원지 기자공개 2021-11-01 07:58:2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산하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에프앤씨가 다음 타자로 지목됐다. 넷마블 측에서는 IPO 계획이 없다고 부정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IPO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작년 잇따른 흡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등 IPO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27일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에프앤씨는 현재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지 않고 IPO 관련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넷마블에프앤씨의 프리IPO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 데 따른 답변이다.

시장에서 넷마블에프앤씨의 IPO 설이 제기되는 것은 2017년 방준혁 의장이 제시한 기준 때문이다. 당시 방 의장은 "복수 이상의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고 미래 신작 라인업이 탄탄히 갖춰져 있는 경우 IPO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상장 심사를 진행 중인 넷마블네오와 넷마블에프앤씨의 행보는 비슷하다. 넷마블네오는 2015년 넷마블의 개발자회사 턴온게임즈·리본게임즈·누리엔을 합병해 탄생했다. 단일 게임에 의존하지 않는 점도 비슷하다. 2016년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과 올해 출시한 신작 '제2의 나라'가 매출을 쌍끌이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도 비슷한 구조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두 개의 히트작을 서비스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다. 올 2분기 기준 일곱개의 대죄가 넷마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와 함께 1위다. 같은 해 12월 출시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도 넷마블 매출의 5~9%에 달하는 이익을 내고 있다.

넷마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올 상반기 매출 572억원, 순이익 184억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에프앤씨로 사명을 바꾼 지난해엔 매출 1126억원, 순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IPO 대상으로 꼽혔던 '모두의 마블' 개발사 넷마블엔투와 '몬스터 길들이기' 개발사 넷마블몬스터는 상반기 각각 50억원·8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세븐나이츠 개발사 넷마블넥서스는 순이익을 냈지만 108억원으로 아직 넷마블에프앤씨보다 규모가 작다.


넷마블은 작년 전략적 합병을 통해 넷마블에프앤씨를 만들었다. 지난해 3월 일곱개의 대죄를 개발한 퍼니파우와 아이언쓰론 개발사 포블랫을 합병해 넷마블펀이 탄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개발사 넷마블체리를 넷마블펀과 합병하며 '넷마블에프앤씨'로 사명을 바꿨다. 전략적으로 핵심 게임 개발사를 합친 만큼 IPO 가능성도 높다는 해석이 나왔다.

넷마블 그룹에서 메타버스 투자의 선두에 서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19일 스포츠게임전문개발사 나인엠인터렉티브를 100% 흡수합병했다. 또한 최근 메타버스엔터테인트먼트를 설립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삼았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트먼트에서 1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프리IPO를 부정한 만큼 넷마블에프앤씨의 상장은 빠른 시일 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 관심사인 메타버스 관련사업을 손자회사가 맡은 만큼,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데에 집중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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