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수산물 유통' 얌테이블 100억 후속지원 신성장산업 특별대출 연계, 거제 '초신선 수산허브' 조성 탄력
박동우 기자공개 2021-11-04 07:13: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1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수산물을 유통하는 데 특화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인 얌테이블의 성장 조력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신성장산업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연계해 100억원을 지원했다.2019년에 20억원을 베팅한 뒤 이번에 추가로 자금을 집행했다. 얌테이블은 거액의 실탄을 조달하며 경남 거제에 '초신선 수산허브' 시설을 조성하는 데 탄력이 붙었다.

얌테이블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초신선 수산허브 건립에 쓴다. 식품의 가공과 배송 체계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시설을 염두에 뒀다. 본사가 자리 잡은 경남 거제에 1만1900㎡(36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상황이다.
해산물을 손질하는 시설, 수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양산 라인, 온라인 고객의 주문을 겨냥한 풀필먼트(물류 총괄 대행) 센터를 한데 모아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로드맵을 짰다.

산업은행이 얌테이블과 연을 맺은 시기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에서 2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첫 발을 뗐다. 창업 이래 빠르게 실적이 증가한 대목을 눈여겨봤다. 2017년 얌테이블의 연간 매출은 57억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105억원까지 불어났다.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발판 삼아 직접 배송하는 사업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낙관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로 남지 않았다. 다른 모험자본 운용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자처했다. 산업은행은 작년 하반기 'KDB 넥스트라운드 인 경남'이라는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덕분에 얌테이블은 롯데벤처스(옛 롯데액셀러레이터) 관계자와 접촉하면서 추가로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결실을 맺었다.
산업은행이 2년 만에 후속 지원을 결정한 건 얌테이블의 실적 성장세가 본궤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서다. 2020년 약 460억원으로 집계된 매출은 올해 8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접목해 수산물 유통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진 상황에서 판매 상품군의 다변화를 시도하는 회사의 경영 구상에 매력을 품었다. 재무적 여건 위주로 살피는 기존의 심사 방식 대신 '미래 성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대출을 승인한 배경이기도 하다.
얌테이블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벤처 투자사 등 여러 기관의 도움을 받아 초신선 수산허브를 신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산업은행도 큰 힘을 실어줬다"며 "수산 식품의 제조와 유통을 혁신하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일정에 차질없이 시설을 완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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