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AI, 비대면 일임 서비스 개시 '초읽기' 코스콤 테스트 '막바지'…투자일임 자격 심사도 진행 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1-11-02 07:56:51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AI는 현재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자사 운용 알고리즘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최소 1년 6개월간의 운용 기간동안 테스트를 거친 알고리즘에 한해 투자일임 계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심사에 들어간 신한AI의 알고리즘은 내년 1월경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신한AI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투자일임업 자격을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알고리즘 심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투자일임업 자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투자자문업 자격만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AI가 심사를 요청한 알고리즘은 'SHAI NEO 글로벌 자산배분'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NEO에 기반해 글로벌 자산배분 방식으로 투자자 유형에 맞게 변동성 등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한AI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기반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 알고리즘의 인공지능 학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캐나다 업체인 앨리먼트AI(Element AI)와 외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자율적으로 분산투자를 진행한다. 블룸버그, MSCI 등 세계 주요 데이터 제공 업체의 자료를 활용해 딥러닝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 자산을 골라낸다. 여기에 더해 보상에 따른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시스템을 적용해 적합한 투자 자산별 비중을 산출해 결과값을 내놓는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수는 4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운용 금액도 1조8000억원대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들의 상당수가 투자일임을 통해 자산관리를 맡기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AI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이다. 전체 운용금액 중 1조 2000억원 정도가 투자일임 서비스로 운용되고 있다.
신한AI는 지난 2019년 신한금융그룹의 보물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신한금융그룹의 16번째 자회사로 신한은행 IPS본부장을 지냈던 배진수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재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에 앞서 신한금융 계열 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랩 어카운트와 공모펀드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신한AI의 글로벌자산배분 알고리즘에 기반해 운용된다.
신한AI 관계자는 "코스콤 테스트베드 심사 일정이 내년 초쯤 마무리되는데 그 시기에 맞춰서 투자일임업 자격 취득과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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