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투톱' 교체...세대교체 '드라이브' '김미섭·서유석' 각자 대표 체제 종지부…'사장단 막내' 최창훈 대표, 부회장 승진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04 07:31:2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톱'을 젊은피로 교체하면서 혁신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던 '김미섭·서유석' 각자 대표 체제는 6년차를 끝으로 종지부를 찍었다.미래에셋그룹은 3일 성과 중심의 발탁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도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창훈 대표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그룹 내에서 차세대 리더로 분류됐지만 깜짝 발탁으로도 여겨진다. 그간 7인 체제였던 사장단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인사였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은 부회장(최경주)과 사장 직함을 가진 인사가 8인에 달했다.
최 대표는 운용업계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전문가다. 1969년생으로 오하이오대학교(경영학사)와 코넬대학교 대학원(부동산금융)을 졸업했다. 그 뒤 삼성에버랜드와 교보생명을 거쳐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 입사했다. 이후 16년만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간 미래에셋운용이 최대 실적 릴레이를 벌이는 데 부동산 파트가 한몫을 했다. 최 대표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를 불문하고 하우스의 부동산 운용 전략과 프로세스를 정립한 인사다. 미래에셋운용이 최 대표를 부회장으로 전격 선임한 건 이런 부동산 성과는 물론 젊은 미래에셋을 위한 변화 카드를 뽑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운용의 부회장과 사장단은 이제 7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최창훈 부회장, 최경주 부회장과 함께 김미섭, 김성진, 손동식, 이준용, 김원 사장이 하우스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인사에서 인프라투자부문의 김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기존 사장단이었던 김경록 사장과 서유석 사장에게는 고문 역할이 부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인사가 각자 담당 영역을 지휘하는 철저한 분업 구조가 구축돼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대표 임기가 1년이다. 그만큼 매년 인사 시즌엔 내부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한다. 올해 말에도 김미섭, 서유석 두 대표의 7년차 연임을 앞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최창훈 부회장과 함께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병성 부사장은 1967년생이다. 투자풀운용부문 부문장으로서 과거 보람은행,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친 인사다. 주로 법인 마케팅 파트에서 업력을 다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문 대표의 권한과 책임도 강화됐다. 각 부문의 총괄 임원에게 부여된 책임과 권한이 부문 대표에게 대폭 이양됐다. 앞으로 부문 대표는 해당 사업부문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로 자리잡는다. 조직 체계는 6총괄 6부문 대표 18부문장 체제에서 5총괄 23부문 대표 체제로 개편됐다.
자산관리(WM)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운용의 투톱이 젊어진 건 물론 부문 대표의 30% 이상이 40대 인사로 구성돼 있다"며 "미래에셋그룹의 세대 교체를 예고한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694억원, 228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신기록을 갱신해 나가고 있다. 이제 종지부를 찍었으나 과거 투톱 인사가 6년차 연임에 성공했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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