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의 힘'이 이끈 코오롱인더, 미소 '활짝' '아라미드·타이어코드', 실적 쌍끌이…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익 '기대'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08 08:22:2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강점으로 꼽히는 소재 사업이 코로나19 충격 회복기 이후 수요 증대로 전사 실적을 이끌고 있다. 5G·전기차 등 유망 산업군의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온 결실을 올해 맺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1286억원, 7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8%다. 전년 동기인 작년 3분기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169.6% 늘어났다.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산업자재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4952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이익의 59%를 산업자재 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산업자재(소재) 부문 중심의 견조한 실적 행진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일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2767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중이다. 4분기 강세를 보이는 패션 부문의 실적 등까지 합산하면 올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소재 부문의 주력 제품은 줄곧 '효자' 제품이었던 타이어코드와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아라미드다. 타이어코드는 완성차와 타이어업체 시황과 긴밀히 맞물린다. 이번 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난 등 주춤할 수 있는 악재가 있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실적 하락을 막을 수 있었다.
여기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은 아라미드도 '풀(Full) 가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견조한 실적 달성에 견인했다. 아라미드는 동중량의 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강하고 가벼운 강화섬유로 5G 케이블 등 높은 강도와 경량화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 이용 가치가 높은 소재다.
아라미드 사업은 2010년대 초중반 글로벌 화학사 듀폰(DuPont) 사와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한 분쟁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2015년 소송을 끝내고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8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69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경북 구미에 위치한 아라미드 공장의 생산 능력을 두 배(7500톤→15000톤)으로 늘리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증설 효과로 아라미드 매출액이 현재 1900억원 수준에서 4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아라미드의 수요처가 성장 산업군에 있는 업체들이기 때문에 아라미드 효과는 내년 이후에 더욱 증폭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모두 내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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