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년 만에 SRI채권 발행…한신평서 최고등급 지속가능채권, 신재생에너지발전 등 재원…원자력발전 관련 논란 감점요소
이지혜 기자공개 2021-11-08 14:04:2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년 만에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번에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친환경사업에도 조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받아 최고등급을 획득했다.4일 한국거래소의 SRI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발행한 지속가능채권이 이날 등록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일 지속가능채권을 모두 2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5년물 1000억원, 20년물 500억원, 30년물 900억원 등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환경분야와 사회분야에 투입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관련 사업에 300억원 △경주지역의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데 1000억원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1000억원 △기부금 등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데 100억원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원화 SRI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은 5년물과 20년물, 30년물로 모두 3000억원을 사회적채권으로 조달했다. 원화 SRI채권 사상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채권을 발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한국수력원자력의 SRI채권 상장잔액은 모두 5400억원이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신용평가에서 이번 채권을 놓고 인증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최고등급인 STB1을 획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하는 사회경제적 발전, 저소득층 지원 프로젝트에 사회적 편익이 있다”며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 절차가 완비됐고 자금관리체계가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원칙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절차 △자금관리 △사후보고와 공시 등 항목에서 ‘탁월’ 등 최고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발행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활동 항목에서는 점수가 다소 깎였다.
원자력발전이 주력사업이라는 점에서 ESG 관련 논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해 환경·사회적 이슈가 내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RI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사적 미션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탄소중립 대응 선도 △수소와 융복합 친환경 신사업시장 진출 △기후변화 대응체계 강화와 환경보존 등을 내세웠다. 또 ESG위원회를 최근 신설하는 등 거버넌스 측면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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