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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플라스틱 대주주, 초과청약 불사 '유증 정조준' 서진오토모티브 최대 80억 투자 예고, 지배력 강화 목적

황선중 기자공개 2021-11-08 13:29:4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부품업체 '에코플라스틱'의 첫 주주배정 유상증자 흥행을 위해 최대주주 서진오토모티브가 앞장선다. 연이은 적자로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황에서 120% 초과청약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자회사의 청약 흥행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배력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플라스틱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발행가액은 2790원으로 확정됐다. 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33989845주다. 구주주 청약 절차는 이달 8일과 9일 진행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시설자금(170억원)과 채무상환자금(67억원)으로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 중 120억원은 SUV차량의 뒷문을 뜻하는 테일게이트 신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 마련에 투입된다. 경남 양산에 자리한 기존 공장까지 매각해 통합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공장부지를 물색하는 중이다.

나머지 50억원은 향후 생산 예정인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해 사용한다. 에코플라스틱은 미래먹거리로 전기차 부품을 낙점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용 콘솔과 범퍼, 루프렉 등 금형설비를 새롭게 제작할 예정이다. 금형설비 투자는 고객사의 차량 생산계획에 맞춰 2023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채무상환자금 67억원은 부채비율 개선 목적이다. 당초 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주가하락으로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자금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에코플라스틱의 올해 6월말 기준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543.62%다. 자회사 아이아의 고무 제조사업 부진이 악영향을 미쳤다. 자회사를 제외하고 산정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99.22%다.

다방면으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최대주주인 서진오토모티브도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서진오토모티브는 27.40%의 지배력을 갖추고 있고, 주주배정원칙에 따라 239만618주를 배정받았다. 여기에 실권주 발생시 최대 47만8123주를 추가적으로 책임진다. 발행가액 2790원을 적용하면 총 8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업계에선 유상증자 신뢰 제고 차원에서 서진오토모티브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은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다. 최대주주의 높은 참여율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진오토모티브는 현재 4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인 상태다. 청약을 주저하는 에코플라스틱 주주의 환심을 사기 위해선 최대주주의 적극적인 청약 참여가 필수적이었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는 종속회사 에코플라스틱에 대한 지배력 강화다. 서진오토모티브 지분율은 올해 3월까지는 40.77%에 달했으나, 잇따른 교환사채(EB) 교환청구권 행사로 27%대로 줄었다. 만약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 청약까지 이뤄지면 약 1.86%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약 29%의 지배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에코플라스틱 관계자는 "청약 흥행이 예상돼 초과청약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통해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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