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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삼성물산, 수주목표치 80% 도달…잔고 반등 기세플랜트 출신 오세철 사장 효과, 해외 프로젝트 분전…8조7000억 먹거리 확보

신민규 기자공개 2021-11-08 08:26:4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3분기만에 신규수주 목표치의 80%선에 도달했다. 최근 3년간 목표치를 하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적을 거뒀다.

부진했던 해외수주가 두배 이상 오른 영향이 컸다. 국내토목과 플랜트에서도 큰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수주회복 덕에 수년간 이어지던 잔고 하락세도 멈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3분기 누적 8조7000억원을 수주해 목표치인 10조7000억원의 81%까지 다가섰다. 국내에서 4조원, 해외에서 4조6000억원대로 균형을 맞췄다. 목표치를 이전대비 4% 가량 줄여놓고 시작한 점을 감안해도 상당한 수주고를 올렸다.


수주내용도 건축부문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차이가 났다. 지난해에는 건축부문 선전으로 국내물량이 해외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격차가 컸다. 올해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해보다 105% 이상 늘어났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건설공사가 해외수주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당초 1조8000억원 규모에서 9월 증액계약을 맺은 덕에 2조4000억원대로 규모가 커졌다. 18만㎥ 규모 LNG 탱크 5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1조원 규모의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터미널 공사도 한몫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가 5000억원 이상 차지했다.


해외수주 반등은 오세철 건설부문 사장이 코로나19 상황에도 현장을 직접 챙기며 독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 사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건설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통한다. 글로벌조달실장을 역임한 후 플랜트사업부를 이끌어왔다. 올해 수주전에서도 카타르 등 중동 현지에서 입찰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건축부문이 여전히 수치가 높았지만 성장세는 토목과 플랜트가 훨씬 앞섰다. 건축부문이 9%대 성장세를 보인 동안 토목과 플랜트에서 각각 241%, 86% 가량 먹거리를 늘렸다.


수주고가 늘어난 덕에 5년만에 처음으로 잔고 하락세도 멈출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의 수주잔고는 2016년 이후 30조원을 밑돌고 있다. 2016년말 31조6260억원에서 2017년말 29조9840억원으로 줄었다. 2018년에는 27조9496억원으로 내려갔고 2019년 26조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24조52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24조원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비사업에 복귀해 최상위 브랜드를 입증한 만큼 향후 진행될 수주전에선 유리한 면이 있다. 대형 경쟁사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은 만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선전할 기회가 남아있다.

삼성물산은 신사업을 통한 수주 대응도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신사업추진실을 건설부문 산하에 뒀다.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전이라 당장 매출 외형 자체는 주춤했다. 3분기 건설 매출은 2조407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가량 줄었다. 국내와 해외 마찬가지로 전 부문에서 실적이 떨어졌다.

강릉 등 국내 석탄 발전 프로젝트에서 원가손실을 반영한 탓에 영업손실 1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비용 상승으로 추가 손실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향후 석탄화력발전 관련 사업 투자 및 시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업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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