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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콰트로, 빛발한 '비상장-상장' 배합 전략 [인사이드 헤지펀드]비상장투자 차별화 포인트, 본부간 협업…첫 라인업 청산성공, Quattro.E2 신규 론칭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2 07:28:4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인 콰트로(Quattro) 시리즈가 성공리에 청산하면서 내부 운용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펀드 비히클에 따라 공모주 차익을 거두면서도 주특기인 비상장투자와 상장주식 운용을 결합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최근 콰트로 펀드 라인업의 대대적 청산을 단행했다. 'Quattro.A(설정액 153억원)', 'Quattro.M(293억원)', 'Quattro.S(184억원)', 'Quattro.R(170억원)', 'Quattro.E(189억원)', 'Quattro.G(177억원)' 등 펀드 6개를 수익률 83~118%(헤지 중심 Quattro.R의 경우 49.8%)에 매듭지었다.

당초 총 설정액이 1167억원이었으나 최종 분배된 액수는 2035억원에 달한다. 성과보수 등을 차감한 후 집계한 금액이다. 이들 펀드는 2018년 정부가 코스닥시장 육성과 벤처기업 활성화를 목표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출범했을 때 조성된 첫 번째 라인업이다. 그 뒤로 조성된 코스닥벤처펀드도 경쟁사를 넘어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DS운용의 콰트로 시리즈는 비상장과 상장, 상장 메자닌, 수요예측 등 하우스의 강점이 결집된 전략 4개를 결합한 상품이다. 이런 운용 전략을 구현하고자 대체투자본부와 주식운용본부가 공동 운용하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다른 하우스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를 특정 부서가 전담하는 게 대부분이다.

콰트로 펀드는 설정 초기 비상장주식과 상장주식(상장 메자닌 포함)의 투자 비중이 각각 50% 수준에서 스타트를 한다. 이후 딜 소싱 역량으로 빠르게 투자해 우선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요건을 충족한다. 펀드 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의 신규발행주식에 투자하고 이 포지션과 벤처기업(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인 코스닥 중소·중견 기업 포함) 구주 투자가 전체 자산의 50%를 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다른 운용사와 차별된 전략을 구사한다. 경쟁사 대다수는 벤처기업 신주 인수 요건을 주로 메자닌(CB, BW, EB 등) 투자를 통해 충족해 왔다. 아직 안정 궤도에 못 오른 벤처기업인 만큼 상환과 리픽싱(refixing)이 가능한 메자닌이 좀더 안정적이다. 하지만 DS운용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우선배정 요건을 소화해 나갔다.


비상장투자의 역량이 확고하다면 자산의 특성상 비상장주식을 담을수록 기대수익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콰트로 시리즈의 경우 펀드 수익률을 100%로 가정했을 때 비상장 부문과 상장 부문이 각각 40%, 공모주 부문이 20% 정도로 산출됐다. 하우스의 비상장투자 전용 펀드와 마찬가지로 비상장 파트에서 100% 안팎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수익률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대목이다.

상장주식 투자 역시 콰트로 시리즈의 수익률을 뒷받침했다. DS운용은 과거 롱숏 펀드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상장사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었다. '디에스 秀·智·賢·福' 등 독특한 펀드명을 내세운 한자펀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 라인업을 전담해온 주식운용본부에서 콰트로 펀드의 상장 부문을 이끌었다.

모든 상장사 메자닌에 손사래를 친 건 아니다. 다만 코스닥벤처펀드의 붐이 일어날 당시 대다수 운용사가 변동성 최소화 전략에 몰두한 것을 우려했다. 상장사 메자닌과 상장주식으로 벤처기업 신주 15%, 구주 35% 요건을 맞춘 후 동시에 지수 선물의 숏 포지션을 취했다. 이 때문에 상장 메자닌의 투자 과열을 주시하면서 신흥SEC 등 개별 메자닌만 선별적으로 편입했다.

결과적으로 비상장과 상장 투자를 적절히 배합한 게 콰트로 시리즈가 잭팟을 거둔 비결로 풀이된다. 공모주 수익의 기여도를 따져보면 공모주 광풍 덕에 일회성 성과를 낸 펀드와 구별된다. 관리 측면에서도 비상장주식과 상장주식의 성격을 감안해 펀드 만기에 맞는 투자 듀레이션(기대 회수기간)을 확보해 왔다.

WM업계 관계자는 "상장 메자닌에 집중한 펀드와 다르게 비상장투자에 집중한 건 벤처기업의 유동성을 강화하려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취지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콰트로 시리즈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와디즈, 에스씨엠생명과학, 천보 등 비상장 종목이 수익률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DS운용은 앞으로도 신규 코스닥벤처펀드를 론칭해 나갈 방침이다. 첫 번째 라인업의 청산 이후 가장 먼저 출시된 'Quattro.E2'의 경우 지난달 말 설정돼 판매되고 있다. KB증권이 단독 판매사다. △모빌리티 △콘텐츠·메타버스 △바이오·헬스케어 △플랫폼 등이 주요 투자 타깃이다.

*Quattro.R 펀드는 상장주식 익스포저를 전부 헤지 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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