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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한컴그룹]'클라우드 퍼스트' 김연수 대표, B2C 시장 공략③빅테크 파트너십 구축 주도, ‘SW개선+신규 계열사 안정화’ 수행

윤필호 기자공개 2021-11-12 09:54: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 과정을 주도한 김연수 대표는 그룹 내 M&A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며 2세 경영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앞으로 김 대표는 그룹 수장으로서 계열사 간의 사업을 조율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 때문에 최우선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주력 상품인 소프트웨어(SW) ‘한컴 오피스’에 클라우드 서비스 접목을 마무리 짓고 소홀했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확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10년 한컴그룹을 인수한 김상철 회장은 한글과컴퓨터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사업 다각화에 집중했다. 확장은 M&A 전문가로 알려진 김 회장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였다.

2014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업체 한컴MDS(MDS테크놀로지) 인수를 비롯해 이듬해 한컴위드(지엠디시스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DBK네트웍스, PDF 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iText Group NV)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갔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주요 M&A를 주도하며 경력을 쌓았다.

한컴그룹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공유 플랫폼 △주차관제 △드론 △소방용 방화장비 △로봇 △방산 △헬스케어 △메타버스(metaverse) △우주항공 등 분야로 사업을 펼쳤다.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다각도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 가능한 전략적 판단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급격하게 규모를 키운 만큼, 계열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운영과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최근 그룹의 2세 승계를 본격화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동안 그룹 미래전략 구상과 M&A 추진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제는 신규 사업 안정화와 함께 실제 수익 창출에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지난 9월에는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와 인공위성과 드론을 중심으로 한 영상 데이터 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와 한컴그룹은 주춧돌인 한글과컴퓨터의 SW 사업 개선을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현재 한글과컴퓨터 실적은 한컴오피스 등 SW와 소방용 방화장비 등 헬스케어 사업으로 양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특수는 없지만 안정적으로 SW 수익을 올리는 모습이다.

그룹의 기반인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은 클라우드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스마트워크를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의 경계를 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전통적인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시장을 넘어 B2C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 개선을 위해 누구보다 공을 들였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네이버클라우드·NHN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2018년 아마존과 협업 결과물인 '아마존 워크독스'를 출시했고, 지난해 '한컴웍스'를 공개했다.

아울러 NHN과는 클라우드 기반 '한컴오피스 웹'을 클라우드 기반 업무 협업툴(그룹웨어) '두레이'에 접목하고 교육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어 두레이의 독점 영업권까지 확보했다.

업계에선 김 대표가 현재 전반적인 사업 구조를 세팅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클라우드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면서 내년부터 기여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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