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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개인수신 키오스크 전담률 높인다 창구업무 부담 줄여 '기업금융'에 인력 집중 방침, 점포 효율성 강화

김규희 기자공개 2021-11-10 07:06:3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디지털 금융 키오스크를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통장 정리 및 발급, 카드 재발급 등 단순 개인 수신업무를 키오스크에 맡기고 인적 자원을 기업금융에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 초 디지털 금융 키오스크 15대를 추가 도입 할 예정이다. 개인금융이 취약한 기업형특화점포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를 배치해 창구업무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8개 지점에서 총 20대의 금융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통장 정리·발급, 카드 재발급 등 실물이 수반되는 수신업무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15개 영업점에 키오스크를 추가해 총 35개의 키오스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금융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점포 축소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

실제 국내 은행들은 빠르게 점포를 줄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올 3분기까지 172개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4분기에 추가로 줄이거나 줄일 예정인 점포 수도 80개에 달하는 만큼 올해에만 252개의 점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은행권이 축소한 점포 수는 1000여개에 달한다.

내년 1월에도 신한은행 42개, 국민은행 35개, 하나은행 2개 등 점포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기업은행 역시 새해 첫 달 중 7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점포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금융 키오스크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혁신점포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배분 최적화 등 점포 네트워크 및 운영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금융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점유율 22.9%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기대출 잔액도 올 3분기 기준 20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지원 특화 국책은행이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여파로 수익성에 한계를 느끼고 대체 수익원 찾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대출 자산 절반 이상이 가계대출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신규 취급이 어려워지자 기업대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바젤Ⅲ 조기도입 조건으로 기업대출 비중을 연말까지 51~57%로 맞추도록 한 만큼 자금 수요가 많은 연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기업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만기 시점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고객을 유치하는 영업을 벌이고 있다. 대출 연장 시 한도가 줄어들거나 금리가 오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금융 키오스크 확대를 통해 기업대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구 업무 경감과 함께 남은 인력을 기업부문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인부문이 취약한 점포에 금융 키오스크를 배치함으로써 인적 자원을 기업부문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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