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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프리 IPO 몸값 5000억 루닛, 상장밸류 얼마나 될까이달 말 예심 청구 예정, 유사기업 '뷰노' 선례 기대감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15 08:09:3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루닛의 IPO 밸류는 얼마나될까.

우선 최근 진행한 프리IPO 과정에서 책정된 기업가치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장외가도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보면 7000억원 이상의 밸류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분위기난 나쁘지 않다. 이미 동종업체인 뷰노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 선례를 남겼다.

11일 VC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이달 말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예비심사 청구기한 만료가 임박한데 따른 행보다. 통상 기술성평가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에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루닛은 지난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평가를 맡은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이 루닛에 각각 AA 등급을 부여했다. 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헬스케어 기업 중 양 평가기관으로부터 AA 등급을 받은 곳은 루닛이 처음이다. 그만큼 루닛의 기술력이 입증된 모양새다. 실제 루닛은 100개 이상의 특허 출원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확도 및 효율성 등을 입증한 다량의 논문 등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루닛은 72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진행했는데, 이때 책정된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루닛이 순손실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식으로 상장밸류를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상 IPO 밸류는 피어그룹(경쟁 기업) PER 평균에 순이익을 곱해 산출한다. 현재 루닛이 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VC업계 관계자는 "프리IPO 밸류 이상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장외거래가격도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외에서 거래되고 있는 루닛의 밸류는 6000억~7000억원 선이다. 이 밸류를 토대로 보면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주주들과 팔로우온 투자에 나선 기존 주주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한 셈이다.

현재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비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뷰노도 좋은 선례를 남겼다. 뷰노는 루닛과 직접 비교가 되는 기업이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유사하고 출범한 시기도 비슷하다.

뷰노는 올해 초 코스닥에 상장했다. 루닛과 마찬가지로 특례상장을 택했다. 상장 과정에서 상당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보다 높은 수준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될 정도였다. 뷰노의 공모가는 2만1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뷰노는 2200억원 선에서 상장밸류가 결정됐다.

루닛과 뷰노의 차이점이라면 뷰노가 국내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루닛은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루닛은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를 우군으로 맞이한 이후 활발하게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적으로도 가시화되고 있을 정도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은 100억원 선이다.

VC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2013년에 KAIST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연구하던 대학원생들이 클디(Cldi)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출발했다. 현재의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5년부터다.

루닛은 뇌 구조에서 착안한 인공신경망 알고리즘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미지를 정교하게 인식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모델에 대량의 의료데이터로 학습시켜 사람의 시각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기존 의료 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루닛은 AI 기술을 이용해 엑스레이 등의 의료 영상을 보고 폐결핵, 폐암, 유방암 등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2016년 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이미지인식 경연대회에서 구글, IBM 등을 꺾고 1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꼽은 100대 AI 기업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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