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수요예측 흥행 'RBW', VC 엑시트 순풍분다공모가 최상단 확장, 상장밸류 1700억 선···예상 멀티플 3~5배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15 08:09:4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기업 'RBW(Rainbow Bridge World)'가 순조롭게 IPO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엑시트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상장밸류를 토대로 보면 시기별로 다르지만 FI들은 3~5배 수준에서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RBW는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기관이 총 1774건의 주문을 넣었다. 해외 기관도 322건의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이 결과를 토대로 RBW는 밴드 최상단인 2만1400원으로 공모가격을 결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8700원~2만1400원이었다. 이 가격은 SBS콘텐츠허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4.3배와 2021년 연환산 순이익 예상액 71억원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공모가를 고려해 RBW의 상장 밸류는 계산하면 대략 17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앞서 VC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을 때 인정받은 밸류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RBW의 기업가치는 2015년 7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투자 유치에 나섰을 때 15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3년 뒤 9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투자유치에선 5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3년 새 세 배 이상 몸집이 불어난 셈이다.
VC 입장에서 보면 배수 이상의 회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곳에 투자한 VC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KTB네트워크, NHN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SL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앵커로 참여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는 5배에 육박하는 회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5년 첫 번째 투자와 2018년 팔로우온 투자 등 총 7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총 8개 펀드로 나눠서 이뤄졌다. 현재 보유 지분의 평가액은 공모가 기준 340억원에 이른다. 이대로 회수가 이뤄지면 멀티플은 4.7배 정도된다. 이외 여타 VC도 3~5배 선에서 회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회수 작업은 우선 구주매출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RBW는 시장에 내놓을 공모주를 총 125만3000주로 책정했다. 공모 물량은 신주 78만3000주와 구주 47만주로 나눴다. 구주는 전부 VC의 몫이다. 이후 주가 추이를 고려해 엑시트 타이밍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엑시트는 자발적으로 설정한 보호예수 기간(1~3개월)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RBW의 전신인 레인보우브릿지는 2010년 작곡가들이 함께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2015년 3월 음원과 방송을 제작하던 레인보우브릿지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계열사 WA엔터테인먼트가 합병돼 RBW로 새롭게 개편됐다. RBW는 아이돌그룹 '마마무'의 소속사로 이름이 알려졌다.
RBW는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인만큼 음원 제작에 있어서 두각을 보인다. 음원 제작과 가수 트레이닝을 맡고 있는 김진우 대표와 스타작곡가로 유명한 김도훈 이사를 비롯해 10명이 넘는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단순히 소속사 연예인 기획과 관리뿐 아니라 타 소속사 가수들의 훈련과 프로듀싱까지 맡아 다양한 사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년 40% 안팎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2020년에는 설립 후 최대인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6%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 2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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