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면역항암학회, CAR-T·NK세포 연구 결과 '촉각' 국내선 한미·ABL바이오·GI이노베이션·루닛 등 포스터 세션 진행
임정요 기자공개 2021-11-12 08:36: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 10일~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SITC 2021(면역항암학회)에서는 CAR-T, CAR-NK 등 차세대 면역항암제 연구 발표가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도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 기회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SITC 2021 웹사이트에서 확인되는 국내 참가기업은 아티바(녹십자랩셀), 네오이뮨텍, 한미약품, 보령제약, GI이노베이션, 서울대 암연구소(온코인사이트 나득채 교수 공동연구), 메드팩토, 애스톤사이언스-차백신연구소, 에이비엘바이오, 루닛 등으로 파악된다. 모두 포스터 세션으로 참가한다.
해외 발표자들로 구성된 구두발표 세션들 60여 건 NK세포, 신규 타깃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고형암 대상 CAR-iNK, TIGIT 및 CD73 저해 CAR-NK, NK 세포 편집법, CRISPR 스크리닝을 통해 확인한 CAR-T 세포독성 저항성, 연령별 PD-1, PD-L1, PD-L2 효능 차이, 면역항암 대식세포 신규 타깃으로써의 CD24, 면역관문억제제 투약중인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예정돼 있다.
CAR-T 세포치료제에 관련해선 iPSC(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CAR-T의 고형암 대상 연구, CRISPR Cas9 편집된 알로제닉(동종유래) CAR-T 치료제의 혈액암 대상 안전성 등의 포스터 발표 등이 눈길을 끈다.
국내사들은 PD-1 저해제와의 병용투여 연구, 이중항체, 플라스미드 DNA 항암 백신, 면역항암제 효능 사전 확인 바이오마커 등과 관련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장기지속형 인터루킨-7인 NT-I7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췌장암과 전이성 결장암에 머크의 PD-1 저해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제품명 키트루다)과 병용투약한 임상 2a상 데이터가 핵심이다. 또한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환자들에 있어 화학방사선 치료 후 NT-I7 투약 시 CD8 면역 T세포와 NK세포를 활성화됐다는 발표가 예정돼 있다.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 '백토서팁(Vactosertib)' 파이프라인을 펨브롤리주맙과 병용투여한 내용을 발표한다.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전이성 위암에 'FLX475' 파이프라인을 펨브롤리주맙과 병용 투여한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GI이노베이션은 'GI-101' 파이프라인을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1/2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 실험은 오픈라벨로, 용량 증가 효과를 살핀다. 병용투여는 펨블롤리주맙, 렌바티닙(Lenvatinib·제품명 렌비맙), 국소 방사선치료와 연구했다.
녹십자랩셀이 NK 플랫폼을 기술이전한 아티바(Artiva Therapeutics)는 이번 SITC 2021에서 알로제닉(동종유래) CAR-NK 파이프라인 'AB-201'을 소개한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항 HER2 표적 CAR-NK 세포치료제로, 유방암, 위암, 방광암 등 고형암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다. 전임상 단계 물질이다.
보령제약은 'BR101801' 파이프라인의 항암 면역효과를 발표한다.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항암제 겸 면역항암제다. 유전자 쥐 모델에서 면역 증강 효과를 보였으며 방사선 치료의 효능을 끌어올린다는 내용이다.
서울대 암 연구소의 발표에는 나득채 온코인사이트 대표가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방암 유전자 쥐 모델에 PI3 키나아제 저해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했을 시 PD-1 항암 면역 효과가 향상됐다고 한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 'AST-301'과 'AST-021p' 파이프라인을 연구한 내용을 발표한다. AST-301은 pDNA(플라스미드 DNA) 기반 암 치료 백신이다. 임상 1상을 마치고 후속 임상을 준비 중이다. AST-021p는 차백신연구소에서 기술이전 해왔다.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PD-L1과 4-1BB를 타깃하는 이중항체 'ABL503'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 AI 기업인 루닛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면역항암제 사용 시 효과를 볼 환자를 선별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루닛은 메드팩토의 백토서팁과 머크의 키트루다 병용투약 대장암 환자군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했으며 치료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을 환자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SITC 2021은 한 해의 가장 큰 면역항암 학회로 알려져 있다. 직전 연도인 2020년엔 전년보다 증가한 5470명이 참가, 891건의 초록이 접수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면역항암제에 대한 니즈가 뚜렷함을 보였다.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국내 참가 기업이 보일 성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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