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모펀드가 반한 63아이디어스 어떤 곳이길래 2015년 설립 인도 1위 모바일 농산물 플랫폼으로 거듭나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18 08:03:4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인도 63아이디어스는 인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6년전 설립돼 '닌자카트(Ninjacart)'라는 농산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과 인도 국가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 등이 투자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다.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는 최근 63아이디어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63아이디어스는 샤라스 로가나탄, 티루쿠마란 나가라잔, 바수데반 친나담비, 카디스와란 KK, 아수토시 비크람, 사친 조세 등이 2015년 5월에 공동으로 창업했다.
이 중 샤라스 로가나탄과 티루쿠마란 나가라잔 함께 스타트업을 만든 경험이 있다. 교육 관련 스타트업 에듀래프트(EduRaft),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크 앱인 샤우트(Shout)를 만든 적이 있다.

인도는 전 세계 국가 중 인구가 두 번째로 많다. 여기에 GDP 중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 달할만큼 크다. 이에 따라 농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애그리테크(Agri-tech)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그릭스 랩스(Agricx Labs), 그래머폰(Gramophone), 크로핀(CropIn), 아그로스타(Agrostar), 빅하트(BigHaat) 등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닌자카트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2015년 5월 하이퍼로컬(지역밀착형) 식료품 배송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사업 방향을 바꿨다. 인도에서 과일과 채소를 다루는 전통적인 공급망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기업간거래(B2B) 공급망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닌자카트는 슈퍼마켓, 소규모 식료품점, 가두점들이 신선한 과일과 채소, 식료품, 일용소비재(FMCG)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농장과 기업으로부터 바로 조달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특히 인도 남부 도시에서 압도적인 선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인도에서 3000개 이상의 농장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매일 12시간 내에 4000여개 이상의 소매업체에 채소와 과일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 모바일 농산물 플랫폼 중 1위다.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63아이디어스의 대표적인 기존 투자자로는 미국 월마트가 있다. 월마트는 2019년 12월 첫 투자 이후 작년 10월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이 외에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인 퀄컴 벤처스, 타이거 글로벌, 인도 1위 이커머스 업체 플립카트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벤처투자가 옛 네오플럭스 시절 투자한 바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진행한 시리즈C 후속 투자유치에 1000만달러(한화 약 110)억원을 투자한 이후 현재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생 PEF 운용사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 유치에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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