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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직속' 한국증권 PBS, 조직 개편 무게 [인사이드 헤지펀드]타 증권사, 차이니즈 월 규제 완화 후 조정…연말 조직 재편·임원 인사서 변화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21-12-06 07:35:2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직속 부서인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의 편제를 개편할지 관심이 쏠린다. 다른 증권사는 '정보 교류 차단(차이니즈 월)' 규제가 완화된 즉시 조정에 나선 만큼 연말 조직 개편 때 변화를 주는 데 무게가 실린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의 PBS 부서는 연말 내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 맞춰 편제가 조정될 전망이다. 그간 차이니즈 월 탓에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었으나 향후 경영 전략에 맞춰 특정 부문의 예하 부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PBS 파트의 조직 체계를 바꾼 경쟁사의 경우 대부분 홀세일 파트 내 부서로 조정했다"며 "홀세일 사업이 기관 투자자를 상대하는 부문이어서 운용사가 타깃인 PBS 사업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증권 역시 이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PBS 파트는 증권사마다 대표이사 직할 부서로 운영돼 왔다. 고유자산 투자(PI), 투자은행(IB) 등 증권업 핵심 파트와 정보 교류를 원천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PBS 사업은 이들 업무와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 옛 차이니즈 월은 임직원 겸직 금지는 물론 사무공간 차단벽 설치 등 형식적 규제를 일괄 적용했다.

하지만 기존 규제가 선진국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교류차단 대상정보를 미공개 중요정보, 고객자산 매매·운용 등에 국한하면서 차이니즈 월을 자율에 맡기는 방향으로 자본시장법이 개정 수순을 밟았다.

지난 5월 이후 차이니즈 월이 낮아지면서 증권사 PBS 파트도 특정 부문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법적 규제가 없다면 부문 내 부서로서 시너지를 꾀하는 게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PBS 업무가 기관 영업에 가깝다는 판단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PBS 본부를 S&T(Sales & Trading)부문 예하 부서로 탈바꿈시켰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조직 편제의 변화보다 주목하는 건 PBS 파트가 완전체로 유지하는지 여부다. PBS 사업은 크게 △PBS △대차 △스왑 등으로 나뉜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PBS이지만 이 서비스의 효율을 꾀하고자 헤지펀드가 주로 쓰는 대차와 스왑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하지만 대차와 스왑의 경우 홀세일보다 트레이딩에 더 부합해 자칫 부서가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증권의 경우 주요 사업이 모두 PBS 부서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초 △PBS △대차 △스왑 사업을 한 부서로 묶는 방향으로 조정한 데다 내부적으로 PBS 비즈니스에 여전히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수탁사 의무가 강화되면서 부서원 충원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후 PBS 계약을 타사로 이관하거나 자체 시딩 투자 북(Book)을 없앤 증권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증권은 아직까지 시드머니(Seed money)를 자체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근래 들어 수탁 대란에 증권사마다 PBS 영업이 위축됐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과거 계약고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한국증권도 올해 초와 비교해 계약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PBS 사업자의 전체 헤지펀드 계약고는 35조421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과 비교해 2646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한국증권의 경우 3조766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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