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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發 셰일 플랜트 발주에 삼성·현대ENG '미소' '셰일패권' 자푸라 프로젝트 속도...10년간 680억 달러 발주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08 07:49:0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첫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한다. 사우디가 고부가 화학 사업과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해외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사우디 아라비안 오일 컴퍼니)와 '자푸라 가스전 패키지 1번 프로젝트'의 계약식을 진행했다. 사업비는 한화 1조4500억원(12억300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최근 매출의 2.93% 규모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자푸라 가스전 내 가스 혼합물에서 황 등을 제거하는 가스처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550MMcfd의 미가공 가스를 처리하는 트레인 2기를 갖춘 가스처리시설 패키지를 확보했다. 처리용량은 하루 11억 입방피트(ft³)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람코와 체결한 누적사업은 총 16건, 14조원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자푸라 프로젝트에서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건설과 조인트 벤쳐(JV)로 한화 2조원(14억 달러) 규모의 '자푸라 가스전 패키지 2번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 사업은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유틸리티 간접시설과 탈황시설을 신설하는 공사다.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55%, 현대건설이 45%의 지분을 보유한다.

자푸라 프로젝트는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이 아닌 전통적 수주텃밭인 중동지역 셰일가스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셰일오일이나 셰일가스는 퇴적암인 셰일이 형성하는 지층에 포함돼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를 말한다.

사우디는 원유수출 능력 제고와 가스수출 확대를 위해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의 에너지 패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셰일가스를 발굴해 국제 유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자푸라 가스전은 사우디 셰일가스 개발의 핵심 사업지로 페르시아만과 인접해 바닷물을 이용한 수압파쇄가 용이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하와르 유전 동쪽에 위치해 기존 인프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푸라 분지는 중동에서 셰일가스 매장량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연간 목표를 단숨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수주목표를 6조원을 제시했으나 3분기 기준 4조400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이후 축소했던 연간 목표치도 상향할 수 있다. 연간 수주목표는 △2019년 6조6000억원 △2020년 10조5000억원 △2021년 6조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아람코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월 사우디에서 7400억원 규모 대형 플랜트 건설공사를 따낸 데 이어 아람코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 프로젝트(NAMAT)' EPC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람코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과 함께 추가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개발 초기 10년 간 680억 달러를 투자하고 전체 사업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다. 앞서 자푸라 프로젝트 중 3번 동력·유황회수시설 패키지 EPC와 4번 업스트림 파이프라인 등 사업의 발주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아람코는 삼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해 총 50억 달러 규모의 EPC 패키지 업체를 선정했다"며 "가스전 증설공사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등 추가 입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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