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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 ‘흑자’ 메타버스…투심 휩쓰나 경쟁사는 적자에도 1조 평가…올 50억 순익, 밸류도 '시장친화적' 결단

이경주 기자공개 2021-12-09 16:33:30
실감형 콘텐츠 전문제작사 포바이포는 ‘흑자’를 내는 메타버스 기업이라는 것이 기업공개(IPO) 최대 매력이 될 전망이다.

동종업체들은 적자에도 조 단위 시가총액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큰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

포바이포는 성장성은 물론 10%대 영업이익률까지 갖추고 있다. 불확실성이 낮은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특히 IPO기업가치(밸류)는 최근 증시침체를 고려해 시장친화적으로 산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JYP·롯데홈쇼핑이 사업파트너…미래에 수익성까지 갖춰

포바이포는 이달 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주식수는 177만5000주로 전체 상장예정주식수(1022만4235주)의 약 17%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다. 통상 심사에 45영업일(약 2달)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2월 중순 이후부터 공모에 나설 수 있다.

흑자 메타버스 기업의 IPO 등판이라는 것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3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한다. 연간 순이익은 5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7년 영상전문가 윤준호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포바이포는 초기부터 성장성에 수익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왔다. 지난해 매출 139억원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매출은 31.5%, 영업이익은 122.8% 늘어난 수치다. 창업 3년만의 결과물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7.6%)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스타트업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약 50억원)을 감안하면 올 영업이익률은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바이포가 메타버스 기업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솔루션인 '픽셀'(PIXELL)에 있다. 4K 콘텐츠를 8K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같은 8K 콘텐츠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선명하게 바꿔낸다. 메타버스의 궁극점 지향점이 실제로 착각할 정도의 ‘현실성’ 있는 콘텐츠에 있기 때문에 ‘픽셀’이 업계에서 각광 받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포아비포에 전략적투자(SI)를 할 정도로 이미 사업은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올 11월 50억원 규모 보통주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참여했다. 앞서 올 9월엔 롯데홈쇼핑이 30억원 규모 보통주를 사들였다. 다른 SI와 FI(재무적투자자)까지 합산한 두 차례 전체 투자액은 185억원 규모다.

SI유치는 미래 매출 안전판을 마련한 것인데 포바이포는 수익성까지 갖춘 기업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공모주주들은 유망기업이라해도 결국 미래에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IPO에 참여한다. 포바이포는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다.

◇자이언트스텝, 적자에도 1.2조 밸류

때문에 기관들은 밸류만 시장친화적이면 포바이포 IPO가 크게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종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기업들이 적자에도 조단위 밸류로 평가받을 정도로 시장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올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이 대표적이다. 이달 6일 종가(12만57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조2137억원이다.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영상에 특수효과를 입히는 VFX(Visual Effect)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VFX 역시 메타버스에 대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되면서 자이언트스텝은 상장 한 이후 주가가 급격히 치솟았다. 공모가는 1만1000원에 불과했는데 9개월만인 현재 11배(12만5700만원) 이상 오른 상태다.

반면 상장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2억원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당기순손실은 14억원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매출이 221억원에 영업손실 24억원을 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20억원이다.

또 다른 VFX 기업 덱스터도 이달 6일 종가(9122원) 기준 시가총액이 9122억원이다. 역시 적자다. 올 3분기까지 매출 207억원에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덱스터는 매출도 후퇴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주가는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2~3년 뒤를 기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포바이포 시장친화적 밸류…일반상장 '자신감'

그런데 포바이포는 동종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고평가에도 IPO밸류를 시장친화적으로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트스텝과 달리 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을 택했다. 미래 예상실적이 아닌 현재 실적으로 밸류를 도출하기로 했다.

그만큼 밸류가 시장 눈높이보다 낮아지는 효과를 주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특례상장 기업들이 지닌 최대 리스크인 '거품 밸류(과대평가된 밸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이언트스텝은 적자 상태라 상장할 때 기술성장기업 특례제도를 활용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정등급 이상으로 평가를 받으면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자이언트스텝은 미래 예상 수익을 기반으로 밸류를 도출했다. 2020년엔 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엔 41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이어 2022년엔 순이익이 76억원 2023년엔 103억원으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적용순이익을 46억원(2023년 추정치에 연할인 30%적용)으로 택하고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29.55배로 정해 적정 밸류를 1384억원으로 도출했다. 자이언트스탭은 올해 3분기까지 손손실(20억원)을 기록해 전망이 현실화되지 않았음에도 주가는 폭등했다.

포바이포는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나 연간 순이익을 기반으로 밸류를 도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자이언트스텝 시가총액(1조2137억원)보단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선 밸류가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포바이포는 흑자 메타버스 유망주임에도 최근 증시침체를 감안해 밸류를 시장친화적으로 산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공모 흥행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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