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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S 상장 보수 최대 1275억…주관사단 '함박웃음' [IB 수수료 점검]KB증권·모간스탠리 대표 주관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10 07:25: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참여하는 주관사 및 인수단이 최소 765억원의 인수수수료를 확보했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되고 성과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보수총액은 127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밖에 청약수수료 등 부가적 수입까지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 IPO 단 한건으로 파생되는 수익은 최대 2000억원을 훌쩍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역대급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수회사에 배정된 물량이 그리 많지 않아 KB증권을 비롯한 주관사단이 쏠쏠한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호흡을 맞춘 각 주관사의 역대 수수료 순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이름이 한동안 최상단에 위치할 전망이다.

◇IPO 인수수수료율 7bp, 성과 보수 3bp 책정...보수총액 최소 765억

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참여하는 주관사단와 인수사는 최소 총 764억8500만원을 보수로 수령할 예정이다.

이는 기본 보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관사단과 인수회사에 제공할 기본 인수 수수료율을 공모액 대비 70bp로 결정했다. 인수수수료율은 기존 조 단위 빅딜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공모액이 10조900억~12조7000억원으로 책정되면서 전체 수수료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25만7000원)에서 결정되더라도 역대 지급 수수료 규모 1위는 따논 당상이다. 이는 기존 최대 인수수수료였던 2010년 삼성생명(488억원) IPO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밴드 상단(30만원)에서 결정되면 주관사단과 인수사가 받는 보수 총액은 892억5000만원으로 증가한다.

아울러 공모가 흥행할 경우 인센티브를 30bp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인센티브까지 지급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급하는 보수 총액은 최대 1275억원에 달한다. 향후 성과 평가를 통해 최종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표주관' KB증권, 최대 280억원 기대...인수회사, 인수물량 1%만 책정

하우스별로 수취 수수료(기본 인수수수료율 기준)를 살펴보면 공동 대표주관사와 공동대표주관사가 예상보다 큰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인수회사에게 적은 물량이 배정되면서다.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이 최소 약 168억원을 보수로 받는다. 주관사 중 가장 많은 전체 공모물량의 22%를 소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보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례적으로 외국계 공동대표주관사인 모간스탠리보다 인수물량을 많이 배정받았다. 이는 KB증권은 물론 국내 자본시장에서 한 하우스가 수취한 역대 IPO 수수료 중 최대치다.

KB증권이 올해 IPO 수수료로 받은 총액이 17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한해 수입과 맞먹는 수준이다. 만약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되고 성과 보수까지 주어진다면 KB증권이 받는 보수총액은 28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아 전체 공모물량의 19%를 인수하는 모간스탠리는 최소 약 145억원을 보수로 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공동 주관사는 나란히 최소 84억1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확보했다. 각 하우스마다 동일하게 전체 공모액의 11%를 소화한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전체 공모물량의 1%만 소화한다. 그래도 전체 공모물량이 상당한 만큼 각 하우스당 최소 약 7억6500만원 이상의 쏠쏠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기관·일반 대상 청약 수수료만 700억 상회...브로커리지 기대 수익은 '덤'

역대급 IPO 대어답게 웬만한 대형 IPO의 인수수수료에 맞먹는 부가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기관 대상 청약 수수료에 이어 올해 하우스마다 일반 대상 청약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가 정착하면서다.

기관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액의 55~75%다. 기관 배정비중을 55%로 가정하면 배정액은 공모가 밴드에 따라 6조74억~6조985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기관 청약수수료는 요율 1%를 가정하면 약 601억~6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하우스의 경우 대다수가 올해부터 일반 청약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 각 하우스는 청약 배정을 받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건당 약 2000~5000원 수준의 청약 수수료를 받고 있다.

증권사마다 청약 경쟁률와 청약 우대사항, 온오프라인 청약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체 하우스를 합쳐 최소 100억원을 웃도는 추가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대규모 기관과 일반투자자, LGES 임직원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과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각 하우스가 기대하고 있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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