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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도담에스테이트, 분양대행 넘어 공모사업 출사표신도시 복합개발 업력 발판, 청라국제업무단지 계약…재고용지 700억 두둑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10 07:39:59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담에스테이트는 분양대행업에서 경험을 쌓다가 2017년 부동산 개발에 본격 진출했다. 송도, 검단, 시흥배곧 등 신도시 복합개발 업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공모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1조원대 홈플러스 패키지딜에 참여할 정도로 쟁쟁한 디벨로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도담에스테이트는 옛 리치웍스의 전신으로 1998년부터 부동산 분야 업력을 쌓았다. 이종렬 씨와 김진미 씨가 지분 50%씩을 나눠 가졌다. 초기 분양대행을 위주로 하다가 2016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꾸고 부동산 개발시장으로 업역을 넓혔다. 이듬해인 2017년 4월, 부동산개발업에 등록했다.

개발사업을 위한 부지는 신도시 공동주택 용지나 복합개발 용지 분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송도신도시 공동주택(A2) 개발을 비롯해 시흥배곧신도시(C1, C2) 아파트·판매시설, 송도 6·8공구 주상복합, 인천 검단지구 등에서 착실하게 개발 레코드를 쌓았다.


개발업에 진출하기 직전만 해도 매출구성은 분양대행 수수료에 집중돼 있었다. 5년전인 2016년 당시 매출 210억원 가운데 190억원 가량이 모두 분양대행 수수료에서 확보됐다. 나머지를 자산관리수수료가 차지했다.

2017년을 기점으로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출자를 통한 배당금수익이 잡히면서 알짜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매출 2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배당금 수익이 200억원 가량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된 덕에 순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240억원을 보였다.

배당금수익은 각종 개발사업이 늘어나면서 2019년에 1100억원 이상 잡히기도 했다.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인 88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분양수입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매출 자체는 210억원대로 편차가 적었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분양수입으로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출자를 통한 배당금수익으로 400억원 이상이 잡힌 덕에 당기순이익은 320억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확보한 재고용지 역시 두둑한 편이다. 건설용지로 확보된 재고자산은 700억원을 웃돌았다. 개발수익이 착실하게 쌓인 효과로 보유 현금은 720억원을 나타냈다. 총차입금이 지난해 680억원으로 가파르게 늘긴 했지만 현금여력을 감안하면 순차입금 마이너스(-) 구조의 우량한 재무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복합개발사업에 자신감이 붙은 도담에스테이트는 대규모 공모사업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김포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이나 검단신도시 역세권 개발사업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지난해 11월,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시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에 나선 홈플러스 4개 점포 패키지 딜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산 초역세권에 위치한 입지 매력 덕에 인수가격이 1조원대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대형 디벨로퍼와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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