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벤처투자가 산업용 센서 제조에 특화된 삼영S&C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올해 5월과 11월에 잇달아 장내 매도를 단행해 130억원을 최종 확보했다. 멀티플 4.6배의 '잭팟'을 실현했다. 덕분에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의 운용 성과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NK벤처투자는 보유 중이던 삼영S&C 주식을 지난달 모두 처분하면서 54억원가량 확보했다.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에서 28만9000주를 매도해 44억원을 챙겼다. 2019 UQIP 혁신성장 Follow-on 투자조합은 6만8200주를 팔아 10억원을 얻었다.

BNK벤처투자는 삼영S&C에 자금을 베팅한 덕분에 잭팟을 거뒀다. 약 28억원을 지원해 130억원을 최종 회수했다. 원금대비 4.6배의 수익을 남겼다.

삼영S&C에 처음으로 실탄을 집행한 시점은 2015년이다. 플래티넘기술투자가 징검다리를 놔주면서 40억원 규모의 클럽딜에 합류했다.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의 재원 15억원을 투입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3만주 사들이면서 첫 발을 뗐다. 이후 펀드의 보유 지분은 액면 분할과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등을 거쳐 57만8113주까지 불어났다.

당시 BNK벤처투자가 주저하지 않고 삼영S&C에 투자키로 결정한 건 센서를 제조하는 기술력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온도와 습도 계측 기능에 안주하지 않고 미세먼지 측정에 특화된 센서도 상용화한 대목을 눈여겨봤다. 대기 오염이 사회적 화두로 부각되는 만큼, 제품 수요의 꾸준한 확대를 전망했다.


기업공개(IPO)가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추가로 삼영S&C의 지분을 매입했다. 플래티넘기술투자가 일자리창출펀드의 청산을 진행하면서 팔로우온(후행 투자)의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 2019 UQIP 혁신성장 Follow-on 투자조합으로 플래티넘기술투자가 보유한 구주 물량 6만8200주를 인수했다.

올해 5월 삼영S&C가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BNK벤처투자는 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상장 당일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이 보유한 지분 29만주를 팔아 76억원을 얻었다. 당시 주당 처분 단가는 2만6225원이었다. 잔여 주식을 모두 처분한 시기는 지난달로, 주당 1만5600원과 1만4600원 수준에 엑시트를 단행했다.

삼영S&C 투자 건은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의 운용 성과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은 2013년에 약정총액 300억원으로 출범한 펀드로, 이달 만기가 도래한다.

유한책임조합원(LP)의 면면을 살피면 모태펀드를 포함해 과거 BNK벤처투자의 모회사였던 유니퀘스트 등이 눈에 띈다. 회수액 130억원 가운데 120억원이 미래창조 UQIP 투자조합에서 발생한 만큼, 출자자들에 수익을 추가 분배할 동력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