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바이오연료사 펄크럼 투자한다 JKL과 600억 공동투자 방식…친환경 사업 확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1-12-16 10:59: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를 표방하고 있는 SK㈜가 미국의 최대 항공용 바이오연료 제조사인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투자한다. 이 기업은 쓰레기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생상한 후 이를 전통적인 항공 연료에 섞는 방식의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곳이다. 친환경 사업 부문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는 성장성을 지켜보고 후속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달 초 미국에 위치한 펄크럼에 600억원을 투자했다. SK㈜가 300억원,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3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2007년에 설립된 펄크럼바이오에너지(Fulcrum BioEnergy)는 매일같이 배출되는 가정 쓰레기를 제트기 연료나 디젤 같은 저탄소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에는 주로 식물이 쓰이지만 이 업체는 식물에 있는 탄소 성분이 에너지로 전환된다는 점에 착안해 쓰레기를 에너지로 환원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5년에는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으로부터 30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쓰레기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한 뒤 이를 항공 연료와 혼합해 쓸 수 있도록 하는 펄크럼의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펄크럼은 올해 캐나다 폐기물업체 에너켐 앨버타 바이오연료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연료유 제조 플랜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는 펄크럼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친환경 사업 분야 투자의 일환이다. SK㈜는 지난 14일 'SK㈜ 그린 사업 파이낸셜스토리(Financial Story) 투자자 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그린) 사업 분야에 14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매출 6조원 수준의 그린 사업을 2025년까지 35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앞서 SK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와 이르면 내년 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국내 청록수소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SK㈜와 JKL파트너스는 펄크럼의 성장성이 확인되면 후속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에 비해 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투자를 한 것"이라며 "폐기물로 원유를 생산하는게 가시화된다면 양 측은 추가 투자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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