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피부미용·재생의료에 꽂혔다 엘앤씨바이오·파마리서치·동국제약 지분 5% 이상 확보
임정요 기자공개 2021-12-14 08:28: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올해 제약바이오 회사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13일 기준 엘앤씨바이오, 파마리서치, 동국제약에 5% 이상 지분을 보유중이다. 각각 피부이식재, 보툴리눔톡신, 재생크림을 취급하는 회사들이라는 점에 눈길을 끌고 있다.VIP자산운용은 지난 7월 피부조직이식재 기업 엘앤씨바이오에 372억원을 투자해 5%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회사로써는 바이오 분야 첫 포트폴리오였다. 최초 투자 이후 추가 장내거래를 통해 엘앤씨바이오 지분을 6.23%까지 키웠다.
회사는 이 외에도 11월 한달 동안 파마리서치(26억원), 동국제약(33억원) 주식을 매입하며 피부 미용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투자 후 파마리서치 지분율은 5.39%, 동국제약 지분율은 5.31%다.
업계는 VIP자산운용이 피부미용 및 재생의료 분야를 가치투자 대상으로 분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7월 열린 2021 더벨 WM 포럼에서 피부미용 시장에 대해 "한계를 두지 않고 성장을 보겠다"고 말했다.
당시 최 대표는 피부과 장비와 주사제 공급사들의 수출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루트로닉,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을 주요 사례로 꼽기도 했다.
VIP자산운용이 베팅한 파마리서치는 리쥬란, 클레비엘 등 안면미용 제품을 취급한다. 주요 피부재생 원재료인 PDRN, PN, NaDNA를 강릉 공장에서 직접 생산한다. 자회사인 파마리서치바이오 또한 GMP 인증 자체공장에서 직접 보툴리눔톡신을 생산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리엔톡스주(수출용)는 최근 식약처 품목허가가 취소됐는데 회사는 소송을 통해 집행정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VIP운용의 지분 매입에 대해 동국제약 관계자는 "작년 9월 액면분할 후 회사 주가가 침체된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이 2017년 조영제부문을 분할시켜 설립한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IPO도 투자 결정에 한몫했을 수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2020년 1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최근 5년간 매출은 연평균 3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7%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330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을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 주력제품은 인체조직이식재 메가덤(MegaDerm)이다. 더불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메가카티)와 피부미용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ECM 콜라겐 필러 등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를 준비 중이다.
한편 VIP자산운용은 포도당주사제(수액) 등 의약품을 취급하는 대한약품의 지분율은 7.83%에서 2.66%까지 낮춘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임정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브릿지바이오, 창업주 엑시트설에 흔들 "사실 아니다"
- [제약바이오 R&D 인사이더스]'라면의 원조' 삼양식품의 바이오 도전 시작은 '대체육'
- '조직재생' 티앤알바이오팹, 첫 베팅 '메디컬코스메틱'
- [K-바이오텍 열전]'생태계 조력자' 바이오리서치AI, 설립 2년차에 '매출'
- 한독, 70주년 기념 전 임직원에 '스톡옵션' 100주 쐈다
- 디앤디파마텍, 몸값 절반 조정 '시장친화' 전략 올인
- 에스알파, 국내 DTx 최초 '기술이전'…자금조달 청신호
- 에이비온, 다시 케이피엠테크 품에 '최대주주' 바뀐다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