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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늘린 삼성카드, 내부출신 CEO 선임 초석 다지나 부사장-전무 통합,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확대 관리 해석도

류정현 기자공개 2021-12-14 07:42:3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의 부사장단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난다. 전무 직급을 부사장 직급과 통합하기로 하면서다. 특히 부사장이었던 김대환 대표이사의 사장 승진 인사가 맞물려 이목을 끈다. 부사장단 숫자가 늘어난 만큼 차기 대표이사 예비 후보군도 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1명, 상무 3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카드는 승진인사를 먼저 진행하고 보직인사를 발표한다. 각 임원의 업무 분장과 퇴임 임원은 이때 발표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승진 인사가 먼저 나오고 보직인사와 조직개편이 나온다”며 “현재 승진은 확정됐지만 어떤 일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부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은 장재찬 금융신사업본부장이다. 장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대건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무역학 학사와 증권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삼성카드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장 부사장은 주로 고객과 접점이 넓은 부서에서 근무했다. 2015년 회원마케팅팀장, 2017년 마케팅담당 상무, 2018년 금융영업담당 상무, 2020년 금융서비스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금융신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삼성카드의 미래전략을 수립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삼성카드가 전무 직급과 부사장 직급을 통합했다는 점이다. 지난주 김대환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잇달아 나온 직급체계 변화다. 이에 따라 본래 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구성됐던 삼성카드의 직급구조는 사장-부사장-상무로 단순해졌다.

이로 인해 삼성카드 부사장단 규모도 커지게 됐다. 아직 퇴임 인사가 진행되지 않아 구체적인 규모는 모르지만 기존 전무 자리까지 합하면 부사장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이를 삼성카드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관리 일환으로 보는 시선도 나온다. 김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부사장 직군을 대거 늘린 움직임이 삼성카드 내에서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초석으로 볼 여지가 있다. 구조상으로도 김 대표가 남은 임기 동안 평가를 통해 부사장 중 적합한 후보를 추릴 수 있게 됐다.

내부출신 대표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카드는 아직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이 대표이사에 오른 적이 없다. 삼성카드 출신인 박경국 마케팅본부장도 아직 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2000년 삼성카드에 입사한 이후 계속 삼성카드에 몸을 담아왔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김 대표만 해도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지난해 초까지 삼성생명 임원으로 자리했다. 삼성생명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후 바로 삼성카드 대표를 맡았다. 김 대표 직전 삼성카드를 이끌었던 원기찬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원 전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대부분의 업력을 쌓다가 지난 2014년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에서 상무와 부사장 등을 거치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대표이사가 되는 게 당연히 긍정적”이라며 “어느 금융회사든 구성원들이 내부 출신 인물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카드는 상무 승진인사도 진행했다. 김태환 디지털마케팅담당, 김한도 경영지원팀장, 이영희 경영혁신담당 등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사장 인선과 마찬가지로 추후 발표될 보직인사와 함께 내년 상무급 임원 명단도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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