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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美 블록체인 사업 첫 매출 '신사업 탄력' 2017년 설립 '디지털 트러스트', 올해 3분기 2억 달성…국내 모바일 운전면허 사업 순항

김소라 기자공개 2021-12-17 08:44:3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서비스기업 '라온시큐어'가 올해 3분기 미국 블록체인 자회사에서 첫 매출을 올리며 신사업 전개의 물꼬를 텄다. 2017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자회사를 설립한 지 약 4년6개월 만이다. 소액의 매출액이지만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사업을 필두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라온시큐어의 미국법인 디지털트러스트네트웍스(Digital Trust Networks Inc.)는 올해 3분기 약 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디지털트러스트네트웍스에서 수주한 미국 약국 체인점 CVS헬스 대상의 블록체인 신원인증 기술 공급 계약에 따른 첫 매출이다. 올해 4분기엔 약 3억원이 추가로 산입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비트코인 투자 열풍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 2017년에 선제적으로 미국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신사업 확장을 준비했다. 설립 초기 약 6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한 이래 최근까지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관련 사업을 정비했다.

디지털트러스트네트웍스는 출범 이후 별다른 매출처를 만들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현금유출을 겪었다. 지난해 말 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액 없이 16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부진은 라온시큐어 연결 실적에도 악영향을 줬다. 2018년 40억원이던 라온시큐어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19년 2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디지털트러스트네트웍스는 내년 블록체인 사업의 수익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라온시큐어는 현재 CVS헬스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고 있는 블록체인 신원인증 솔루션을 내년에 CVS헬스의 고객으로 정식 확대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내년 상반기 디지털트러스트네트웍스의 매출액이 1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라온시큐어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국내 블록체인 신사업 확대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온시큐어는 내년 초 2~3개 지자체 주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애플리케이션(앱)을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앱에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인증서를 추가해 인증 서비스 활용범위도 넓힌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일례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가 하나의 ID를 사용자 가족끼리만 공유하도록 제한할 때, 해당 앱을 인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인증 인프라에 대한 사용료를 수취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유지보수 시장의 추가 시장도 창출할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2년간 86명의 개발자를 신규 충원해 신사업 확장에 대비했다. 신규 개발인력 중 80%가 블록체인 개발 인력이고, 이중 80%가 국내 블록체인 사업 담당, 20%가 해외 블록체인 신원인증 사업을 맡고 있다. 양 사업을 토대로 적용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내년은 기존 투자했던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향후 블록체인 분야 연계 사업인 NFT(대체불가능한토큰),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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