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삼성전자 반도체 건설관리 '힘 싣기' 권세형 하이테크사업부장 부사장 승진…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라인 수주도 노린다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17 07:28: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2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글로벌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사업관리(CM·PM)를 담당하는 하이테크사업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미글로벌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하이테크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영업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출신 창업자 김종훈 회장 덕에 한미글로벌은 삼성전자와 오랜 기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권 부사장은 2014년 말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해 임원에 오른 뒤 2016년 상무, 2017년 전무로 승진했다. 권 부사장은 2017년부터 하이테크사업부를 맡아 반도체, 배터리 생산시설 및 산업단지 조성 등의 건설사업관리를 이끌었다.
한미글로벌은 삼성전자를 통해 하이테크사업부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한미글로벌 매출 중 약 30%가 하이테크사업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미글로벌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917억원이었으니 약 500억~600억원을 하이테크사업부에서 버는 셈이다.
한미글로벌은 올해만 해도 삼성전자로부터 두 건의 공사에 대해 추가 계약을 맺었다. 기존 공사에 공사비를 증액한 것이다. 4월 수주한 평택 P2L 상층 동편 건설관리 및 품질감리 프로젝트는 총 계약금액 18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8% 수준의 사업이다.
10월 말 수주한 평택 P3L 준생산시설 건설사업관리 프로젝트는 계약규모 22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10%에 달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도 178억원 규모 건설사업관리 프로젝트를 따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발표했다. 평택 사업장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건설사업관리 기업인 한미글로벌도 덩달아 바빠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기존 투자계획보다 38조원 늘어난 총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추가로 사업을 따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미글로벌과 삼성전자의 관계는 김종훈 회장의 이력과 관련이 깊다.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김 회장은 삼성물산에서 이사까지 역임한 바 있다. 1996년 미국 CM기업인 파슨스와 합작해 한미파슨스를 설립한 뒤에도 삼성 경영진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김 회장이 발간한 책 '프리콘'에 권오현 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추천사를 쓴 것이 이를 잘 드러내는 사례다. 권 전 회장은 "김종훈 회장과 경영에 관해 대화를 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며 "서로 일하는 분야가 달라도 경영 철학은 비슷했다"고 그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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