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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초효과, 기준금리·대선 등 변수 '도처'" [크레딧 애널의 수다]②연말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매수 기반 취약…내년 1월 투자 집행 본격화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1-12-28 07:18:07

[편집자주]

'크레딧 애널리스트 3명이 모이면 지구가 망한다' 자본시장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비판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들의 수다는 어둡다. 그러나 통찰이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자본시장 내 불안요소가 드러난다. 더벨이 그들을 만났다. 참여 애널리스트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소속과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시장이 동면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공모채 시장은 연초에 활황세를 보이다가 연말로 갈수록 잠잠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관 투자자의 자금집행 동향에 따른 것이다. 연초 투자 실탄을 장전한 기관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1, 2월 공모채 발행이 몰린다. 10월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한 해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시장이 잠긴다.

2022년에도 연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말 급격히 벌어졌던 크레딧 스프레드가 내년 1, 2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초 효과의 지속 기간과 파급력을 놓고 시선이 엇갈린다. 내년 1월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는 데다 3월 대통령 선거도 있어서다. 불확실성이 짙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2022년에도 연초효과 나타날 것"

A: 1, 2월에는 항상 공모채 시장에 자금이 풍부했다. 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하면 지금 미매각돼 쌓여있는 물량도 금방 소화된다. 연초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 같기도 하다. 결산 등 때문에 지금 투자자금을 집행하지 못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1월에 크게 움직일 것 같다. 크레딧 스프레드도 매력있는 수준이다.

B: 크레딧 스프레드는 거의 금융위기 시절만큼 크게 벌어져 있다. 코로나19 로 시장이 위축됐을 때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크레딧에 부정적인 이벤트도 별로 없다.

C: 연초 효과가 갈수록 앞당겨지는 것 같다. 12월부터 연초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 연초 효과는 1월 첫째주부터 설 전까지 크레딧 스프레드가 연말 대비 10~15bp가량 축소되는 걸 말한다. 연초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2016년 말부터 조금씩 당겨지고 있다. 2019년이나 2020년 말은 예외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장이 뒤숭숭했다. 연초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대신 끝나는 시점도 빨라질 거다.

B: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과거에는 자산운용사가 연초 효과를 생각하며 12월부터 투자를 재개했는데 올해는 이런 움직임이 약한 것 같다. 자금집행 결정권자들이 시장의 추이를 확인한 다음 움직이려는 것 같다. 연초 효과가 있긴 하겠지만 그 파급력이 클지, 12월부터 나타날지 미지수다.

◇금리변동성·대선 등 연초효과 제약 변수 산적

B: 연초 효과가 당장 나타나기에는 일단 금리 변동성이 너무 크다. 예컨대 11월 말에는 시장금리가 하루에 10bp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금리가 안정을 찾을지 불확실성이 크다. 더군다나 2022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된다면 기본소득 등이 추진되면서 중기적으로 채권시장에 수급 관련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겠다며 50조원의 보상지원책을 내걸었잖나. 물론 이 돈을 진짜로 다 쓰겠다는 의미는 아닐 거다. 그만큼 한도를 열어놓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렇다고해도 변수가 너무 많아서 시장금리가 오히려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은 상황에서 연초 효과를 예상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가 많을까?

C: 그러나 투자자를 움직일 좀더 강력한 유인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잉여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클 거다. 당장 12월 초부터 퇴직연금 운용자금 등이 시장에 유입된다. 전체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뒤 한두 달 지난 뒤에 여러 이벤트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과연 잉여자금을 운용하지 않고 놔두는 게 옳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할까?

최근 크레딧물의 스프레드 동향을 보면 채권시장 유동성이 갈피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11월 초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 시장에 일부 투자자금이 집행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된 적이 있다. 자금의 힘을 보여준 거다. 이런 현상이 12월에도 벌어질 것 같다. 과거에도 이런 유동성이 연초 효과의 물꼬를 텄다.

A: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자금집행 담당자가 뜻대로 움직이기 어려울 것 같다. 연말에 북을 닫았다가 연초 투자를 재개하는 기계적 자금도 많다. 어떤 시장 상황이든 연초에는 늘 강세를 보였다. 물론 지속성은 다른 얘기지만. 11월 초에도 여전채 스프레드가 축소되긴 했다지만 다른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아 스프레드 축소기조가 이어지지 않았다.

B: 증권사가 주요 투자자로서 움직이기 쉽지 않을 거다. 매수 기반이 약하다. 연말까지 이런 기조가 강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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