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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근간은 '철강'...30년 만에 '부회장' 배출 김학동 철강부문장 부회장 승진...지주사 체제 전환 TF 이끈 전중선 사장도 승진

조은아 기자공개 2021-12-23 14:26:0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에서 30년 만에 부회장이 나왔다. 김학동 철강부문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신사업 확대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철강이 그룹의 근간이라는 점을 보여준 인사라는 평가다.

앞으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서 그룹 전반을 챙기고 김학동 부회장은 포스코 대표이사로 철강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투톱 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22일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안정'에 방점이 찍혔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유임됐다. 포스코에서는 김학동 사장이 부회장으로, 전중선 부사장과 정탁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학동 신임 부회장은 포스코 철강부문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아래 3개 부문을 두고 있는데 각각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사장), 정창화 신성장부문장(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1992년 정명식 부회장 이후 30년 가까이 부회장을 두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말 철강부문장에 올라 올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포스코 철강부문장은 대내외적으로 2인자로 통하는 자리였는데 이번에 부회장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공식적으로 2인자가 됐다. 신사업을 강화하면서도 본업인 철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은 1959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주류로 통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엔지니어, 제철소장 출신의 수순을 그대로 밟아왔다. 특히 최 회장이 인문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철강 전문성을 한층 보완해줄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전중선 사장의 승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2018년 초 부사장으로 승진해 4년이 다 돼가는 데다 지주사 체제 전환이라는 대업을 이끌고 있는 만큼 승진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일찌감치 나왔다.

전 사장은 현재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도 겸직하고 있다. 전략기획본부는 철강부문, 글로벌인프라부문, 신성장부문 3개 부문을 모두 지원하고 그룹의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는 곳이다. 포스코의 사업 실무는 물론 그룹 전반의 전략을 모두 맡고 있어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힌다. 전 사장은 특히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TF(태스크포스)팀도 이끌고 있다.

전 사장은 대표적 전략통으로 꼽힌다. CFO(최고재무책임자)지만 숫자에만 밝은 전통적 재무통이라기보다는 숫자에'도' 밝은 전략 전문가에 가깝다는 평이다. 최 회장이 취임하기 전부터 포스코의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현 전략기획본부)를 이끌어 왔다.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현 포스코 경영진 가운데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포스코 사내이사 5명 가운데 가장 젊지만 맡고 있는 역할로만 보면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계열사 대표들도 대부분 유임됐다. 특히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민 사장은 포스코케미칼을 맡아 수년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민 사장은 2018년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포스코케미칼 대표로 선임됐다. 포스코케미칼의 사장 임기는 1년인데 올해가 3년째다. 이번에 또 재신임을 받으면 4년째 포스코케미칼을 이끌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올들어 계속해서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우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생산법인 지분을 확보하면서 해외에 첫 생산기지를 구축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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