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행장 절반 교체…대폭 조직개편 단행 ‘이동걸 2기 체제’ 반환점…젊은피 수혈로 세대교체
고설봉 기자공개 2021-12-23 07:26:1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부행장 절반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2기 체제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5명의 ‘젊은 피’를 수혈했다. 그동안 1기체제와 2기체제 초반을 지탱했던 4명의 부행장을 후선으로 물리고 다음 세대들을 전면에 배치했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2일 5명의 부행장(부문장)급 임원을 신규선임했다. 이와 함께 부문장 교체를 단행하는 조직 재편도 실시했다. 중소중견금융부문·자본시장부문·심사평가부문·혁신성장부문이 새 사령탑을 맞았다.
안영규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가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부문장으로 거듭났다. 정병철 강남지역본부장은 중소중견금융부문장으로, 박형순 충청지역본부장은 자본시장부문장으로, 김영진 강북지역본부장은 심사평가부문장으로, 이준성 비서실장은 혁신성장부문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신임 안영규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금융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2014년 벤처금융부 팀장, 2019년 기업금융1실장을 거쳐 2020년 산업·금융협력센터장과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를 겸직했다. 쌍용차 구조조정 등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승진했다.
정병철 부행장은 1965년생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KDI국제정책대학원 금융학 석사를 취득했다. 2015년 영업기획부 팀장, 2018년 영업기획부장, 2019년 1월 강남지점장을 거쳐 그해 7월 강남지역본부장으로 발탁됐다.
박형순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했다. 2013년 지역개발부 팀장, 2016년 상하이지점장, 2018년 홍보실장을 거쳐 2020년 충청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영진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하고 미(美) 일리노이대 재무학 석사를 마쳤다. 2015년 선릉지점장, 2017년 심사1부 수석심사전문위원, 2019년 영업기획부장을 거쳐 올해 2021년 강북지역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다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준성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홍보실 공보팀장, 2016년 벤처금융실 팀장, 2019년 넥스트라운드실장을 거쳐 2020년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서 9개 부문 중 5개 부문장이 교체되며 큰 폭의 후속 조직 개편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이 회장 아래 성주영 전무이사, 주태현 감사 등이 상임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그 아래 최대현 선임부행장이 위치한다.
산업은행은 9부문, 9본부, 9지역본부, 60실(부) 체제다. 성 전무이사와 최 선임부행장이 각각 9개 부문과 9본부를 양분해 관리한다. 9명의 부행장을 두고 있는데, 이들이 9개 부문장으로 각각 한 개 부문장을 맡아 업무를 수행한다.
성 전무이사 아래 혁신성장금융부문, 벤처금융본부, 중소중견금융부문, 지역본부, 해양산업금융본부리스크관리부문, IDT본부, 정책녹색기획부문, 경영관리부문, KDB미래전략연구소 등이 위치한다.
최 선임부행장 아래 기업금융부문, 구조조정본부,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 글로벌사업부문, 아시아지역본부, 자금시장본부, 자본시장부문, PF본부, 심사평가부문, 연금신탁본부,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이 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5명의 부행장 외에 기존 부문장을 수행중인 부행장 4명은 자리를 지켰다. 김상수 리스크관리부문장, 김복규 정책녹색기획부문장, 박선경 경영관리부문장, 이병호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이다.
이번 임원 인사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 이후 네번째 임원인사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으로 이뤄졌다. 2019년 두번째 인사와 규모가 비슷하다. 2019년 당시 1기 체제 반환점을 돈 이 회장은 대규모 임원인사를 통해 부행장 세대교체를 단행했는데, 올해 인사가 당시와 비슷하다.
산업은행 안팎에선 올해 큰 폭의 임원인사가 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선임부행장 제도를 1년 만에 폐지하기로 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집행부행장들의 세대교체도 예고돼 있었다. 또 지난해 인사 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마지막 인사인 만큼 임원 연쇄 이동 가능성도 거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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