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회장도 '믿었다'...30년 팬오션맨 '안중호' 사장 승진 대표 취임 2년 만, 역대급 실적 이끈 '영업통'...LNG 사업 확장 '주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1-12-28 14:55:3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벌크(Bulk)선사인 팬오션은 올 한 해 '성장'과 '혁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해상운임 폭등을 등에 업고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고, LNG 사업 확장을 통해 친환경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했다. 이를 지휘한 인물인 안중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 경영 2막을 열었다.팬오션은 24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안중호 대표이사(사진)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 3월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2년 만이다. 안 사장은 '영업통' 출신으로 팬오션의 역대급 실적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팬오션 관계자는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안중호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며 "승진 인사는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효율성 극대화 및 인적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2년생인 안 사장은 1988년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해 이듬해 범양상선에 입사했다. 2008년에는 고려대에서 글로벌 MBA 과정을 수료했다. 제2영업부문장, 영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영업통'으로 알려진 안 사장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인물이다. 영업부는 스팟(spot) 물량을 수주해오고 화주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핵심 부서로 회사의 수익성을 좌우한다. 팬오션은 올 3분기 말 기준 매출액 3조1381억원, 영업이익 3522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분기를 거듭할 때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스팟 운송을 발 빠르게 늘리는 등 해운 호황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안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김 회장과 안 사장은 팬오션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고 있다. 다만 안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 회장이 안 사장에게 팬오션 경영을 전적으로 맡길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김홍국 회장은 안중호 사장이 부사장이었던 시절부터 대표이사를 맡길 정도로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며 "올해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장으로 승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하림그룹 품에 안긴 팬오션은 그룹 전체 매출의 35~40%를 책임지고 있다. 본업인 축산 및 사료 유통·판매업보다 해운업 매출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팬오션이 하림지주를 대신해 계열사 지원에 나서는 등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팬오션은 올해 초 하림USA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2%를 312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팬오션은 현금창출력 증대를 발판으로 LNG 운송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9월 말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에비타(EBITDA)는 전년 동기(3349억원)보다 74.9% 증가한 5858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은 13년 전인 2008년 LNG 운송을 처음 시작했다. 최근 글로벌 화주와 LNG 운반선 장기대선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선박에 LNG 연료를 직접 공급하는 LNG벙커링선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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