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R운용, ‘비상장투자’ 신기술조합 공동운용 나선다 키움증권 조합에 Co-GP로 참여…유망 기술기업 ‘정조준’
이민호 기자공개 2022-01-06 08:13: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TR자산운용이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공동운용(Co-GP)에 뛰어들었다. 비상장 기술기업 투자로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서는 신기술조합 비히클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첫 시도이지만 7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TR자산운용은 최근 신기술조합 공동운용을 개시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키움증권이 신기술조합을 조성하고 PTR자산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참여하는 형태다.
PTR자산운용은 신기술조합 조성일에 맞춰 금융감독원에 겸영업무 보고도 마쳤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은 자산운용사가 신기술조합 공동운용을 개시한 날부터 2주 이내에 보고하도록 정하고 있다. 공동운용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수익자 모집도 PTR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설정규모는 76억원이다.
PTR자산운용이 신기술조합 운용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TR자산운용의 기존 최대주주이자 현재 지분율 30%를 보유해 SK증권(70%)에 이은 2대주주인 위즈도메인이 특허가치 평가 솔루션을 바탕으로 SK증권과 신기술조합을 공동운용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PTR자산운용이 독자적으로 업무집행조합원으로 나선 경우는 없었다.
이번 신기술조합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가 가능한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일종의 프리IPO(Pre-IPO) 전략을 취한다. 최근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수탁은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신기술조합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기술조합은 펀드와 달리 수탁업자 확보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PTR자산운용도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신기술조합 비히클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PTR자산운용은 비상장기업 투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PTR자산운용은 위즈도메인의 특허가치 평가 솔루션을 투자에 적용한 PTR(Price-Technology Ratio·주가기술비율) 지표를 활용해 중소형 상장 기술기업 투자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보텀업(Bottom-up)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표를 활용하면 비상장 기술기업 투자도 가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PTR자산운용은 비상장기업 투자를 전담할 매니저로 박은준 상무를 지난해 5월 영입했다. 박 상무는 김재홍 PTR자산운용 대표와 같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이스턴파트너스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디즈플랫폼), 벤처캐피탈(VC) 와디즈파트너스에 몸담았다. 이번 신기술조합 운용에도 박 상무가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PTR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년에 IPO가 가능한 비상장기업들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집중했던 상장기업 투자에서 비상장기업 투자로 보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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