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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우량주 주목…액티브펀드 역할 커진다" [PB인사이드]이진성 신금투 광화문센터 PB "매크로 전망 강점"

이돈섭 기자공개 2022-01-17 07:44:3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씨티은행 PB(프라이빗뱅커)를 대거 영입, 서울 광화문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종로구 소재 콘코디언빌딩 빌딩 17층에 자리잡을 예정인데,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정식 출범을 앞두고 눈코뜰새없이 바쁜 와중에도 고객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광화문 센터를 VIP 최적화 채널로 구축할 계획인 만큼, 씨티은행에서 유명 PB로 이름을 날린 인물들을 최전선에 배치했다. 이진성 PB(이사, 사진)도 그 주인공 중 한명이다. 마스터PB 출신인 그는 씨티은행에서 20여년을 일해왔다. 현재 이 PB가 전담하고 있는 고객 자산규모는 도합 3000억원에 달한다.

고객 미팅을 막 끝내고 사무실로 허겁지겁 올라온 이 PB는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다음 고객 응대를 위해 쉼없이 스마트폰을 체크해야만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가 밝힌 자산관리 뷰는 뚜렷했다.


씨티은행에서 신금투로 옮긴 뒤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로 운용자산의 다양성을 꼽았다. 대개 자산가들은 여러 금융회사에 계좌를 터 놓고 자산을 분산해 관리하는데, 이 PB가 적을 옮기자 다른 계좌를 신금투 계좌에 통합해 씨티은행에서 하지 못했던 ETF 투자 등을 주문하는 고객들도 나왔다.

이 PB는 "장기투자를 원하는 고객은 본인의 의사결정이 개입되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별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는 다양한 상품 라인을 갖추고 있는 증권사가 유리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알파 수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의 진가는 매크로 환경을 분석해 투자자산을 선택하고 배분하는 데서 드러난다. 입사 절차를 밟던 중 자기소개서를 써야 했는데 그중 특기를 묻는 질문에 '매크로 전망에 근거해 톱다운 방식으로 펀드를 선정하고 분석하며 자산을 배분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기술했다. 크레딧물을 다루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실제 씨티은행에서는 개별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액티브펀드를 추가한 뒤 리밸런싱 작업을 반복하면서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왔다. 한 고액자산가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35억원 자산을 2년여만에 50억원 이상으로 불렸다. 단순 계산으로 산출한 연 수익률은 20%가 넘는다.

비결은 선진국 시장 펀드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였다. 주요 섹터를 로테이션하며 자산을 굴렸고 지난해 증시 호황이 힘을 보태면서 성과가 상승세를 탔다. 이 PB 개인적으로도 이 전략을 활용해 연 20% 안팎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객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한 그는 "가령 나이가 지긋하신 고객분은 단순히 포트폴리오와 프로덕트 얘기를 하려고 만나 뵙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등을 공유하면 관계가 자연스레 쌓이기 마련"이라며 "서로간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실제 투자 성과까지 올라가게 되면 신뢰관계가 구축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에서 2020년 블랙록 지속가능 에너지 펀드를 처음 발굴해 고객들에게 50% 이상 수익률을 안겨준 것도 중요한 트랙 레코드 중 하나다. 녹색성장 테마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전 거시 환경 변화에 주목, 과거 실적들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다. 펀드 수익률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올해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지만 인상폭 자체가 크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선진국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간 성장주 위주 투자로 수익을 내왔던 투자자의 경우 채권 매입도 고려해볼만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패시브 ETF의 경우 로테이션을 통해 알파를 창출해야 하지만 자체 발굴이 어렵다면 선진국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그간 부진했던 액티브 펀드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상품으로는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는 '스테디 셀러 펀드'를 추천했다.

AB미국그로스펀드나 피델리디글로벌테크놀로지 등은 설정 이후 세 자리수의 누적 수익률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이들 펀드에 장기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PB는 과거 성과가 우수했던 펀드를 시장이 조정받을 때마다 분할매수해 장기보유하는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고객 수익률이 우수할 때다. 그는 "기업금융 쪽에서 RM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릴레이션십(관계)·리스크(위험)·리턴(수익률) 매니저로 해석해 업무에 적용하려고 한다"며 "고객분들 투자성향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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