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2]한우근 KH필룩스 대표 "헬스케어 등 성장엔진 장착 원년"②2월 인수 앞둔 알펜시아 리조트에 헬스케어 접목, EV 부품사업도 순항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19 07:47:58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H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고, KH필룩스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제조업 부문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화면서 동시에 올해 신성장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수익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KH필룩스 본사에서 만난 한우근 대표(사진)는 올해 '성장 엔진'을 새롭게 장착하고,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KH필룩스의 신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 2차전지 사업 등을 들었다.
한국산업증권 애널리스트(경제산업조사팀, 투자전략팀) 출신인 한 대표는 차바이오텍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을 거친 헬스케어 사업 전문가다. 차바이오텍이 프리미엄 헬스케어 센터 '차움' 인수 초기 CFO로 관여했다. KH그룹이 인수를 앞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신사업 접목을 구상하고 있다.
한 대표는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다양한 영역에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산업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면서 "특히 바이오 사업은 KH필룩스의 미국 자회사인 '바이럴진'과 관계사 '리미나투스'의 연구진을 중심으로 항암제 개발을 평소처럼 하고 있지만, 이와 별도로 국내에서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헬스케어, 메디컬 디바이스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H필룩스의 미국 자회사 바이럴진(VIRAL GENE)은 현재 대장암 관련 면역항암제 'Ad5.F35-hGCC-PADRE'에 대한 임상 2상(2A)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환자 모집을 재개하면서 임상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별도로 KH그룹과 KH필룩스는 알펜시아 인수와 관련, 첨단 프리미엄 헬스케어 타운 구축 등 다양한 바이오 헬스케어 비즈니스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KH그룹은 자회사 KH강원개발을 중심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를 앞두고 있다. 2월 18일 잔금납부가 완료되면 KH그룹은 국내 굴지의 종합 리조트를 품게 된다.
한 대표가 차움 인수작업의 실무를 총괄했던 당사자였던 만큼 차움을 넘어서는 국내 일류 '헬스케어 리조트' 형태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 대표는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관장했던 이력을 살려 성장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고자 한다"면서 "KTX 영동선, 영동고속도로 등 알펜시아를 비롯한 평창 일대의 입지조건이 워낙 좋기 때문에 '헬스케어 리조트' 형태의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병원 등과 손잡고 치료부터 건강관리, 휴양까지 가능한 토탈 헬스케어 타운 개발구상도 탄력을 받고 있다.
기존 부품사업 역시 전자·가전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자동차 전장, 2차전지 사업 등으로 판로를 확장한다. KH필룩스는 페라이트 코아, 트랜스포머, 라인필터 등 백색가전 전력부품 업계의 강자다. 중국법인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급망을 토대로 폭발기에 접어든 EV(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EV 전장사업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LG이노텍 향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KH필룩스가 공급한 부품을 LG이노텍이 모듈화해 GM 등의 EV 모델에 탑재하는 식이다. 특정 EV 모델에 부품 공급이 확정되면 모델 교체 구간(6~7년)동안 안정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하다. KH필룩스는 고객사를 BMW, 혼다 등의 브랜드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모델별로 150억원에서 2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이 단계적으로 산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 내에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인 '인덕터' 역시 기대되는 매출원이다. KH필룩스는 지난해 3종의 인덕터 개발을 완료해 고객사에 납품한 데 이어 10종을 추가로 개발해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EV 충방전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 대표는 "2차전지 시장은 EV 충전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폭넓게 사업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성장 인자가 있느냐를 기준으로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해 수익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조영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시노펙스, 옌퐁사업장 IATF16949 인증 획득
- [Red & Blue]'삼성·애플·TSMC' 다 잡은 이오테크닉스, 그 끝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사전증여' 제일엠앤에스, 안정적 승계 '주춧돌'
-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과학기술혁신장 수훈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사전증여 어려운 현실, 가업상속공제 부담 여전"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김다산 위세아이텍 대표, 경영수업 일찌감치 완료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 위기의 가업 구했다
- [Company Watch]테크윙, 마이크론 투자 재개 덕 '반등 성공'
- 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 다나가트 광산 니켈 채굴 임박"
- 시노펙스, 대형 스마트 FPCB 모듈 공장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