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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세종텔레콤 포트폴리오, 연결 생태계 구축에 최적화"②김형진 회장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프로토콜 경제 이끌 것"

박상희 기자공개 2022-02-04 08:10:29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블록체인, NFT(대체불가토큰) 등 디지털 대전환을 이끄는 기술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다. 예전부터 존재하던 기술과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콘텐츠의 확장이다. 세종텔레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자발적으로 진화, 참여, 공급, 유통, 공유하는 '프로토콜 경제'를 이루는데 최적화돼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세종텔레콤 본사에서 만난 김형진 대표이사 회장(사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커넥티비티 에코시스템(Connectivy Ecosystem), 즉 연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세종텔레콤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세상을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세종텔레콤의 사업포트폴리오가 융합과 전환의 시대에 주요 산업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호시우보 자세로 포스트코로나 '오징어 게임' 준비하자"

김 회장은 임인년 신년사에서 "호시우보(虎視牛步)의 마음가짐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오징어 게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시우보는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예리한 통찰력과 신중한 태도를 일컫는다.

왜 호시우보를 언급했을까.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모든 산업은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테크놀로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융합과 전환의 시대에 기술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해졌지만 한편으로 '기본기'와 '재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넷플릭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예로 들었다. 오징어 게임 속 게임은 국가와 민족, 종교를 떠나 누구나 어렸을 때 한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고전놀이를 바탕에 두고 있다. 전 세계 시청자가 시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고전'으로 성공 방정식을 썼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최근 화두인 메타버스 등 소통의 기술도 거슬러 올라가면 '고전'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대 싸이월드, 프리첼이라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을 이미 경험했다"면서 "그 당시 경험과 공감대가 2022년에 또 다른 형태, 즉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으로 구현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 "2022년 세종텔레콤의 '오징어 게임'은 비브릭"

김 회장은 세종텔레콤이 2022년 야심차게 준비한 '오징어 게임' 중 하나로 '비브릭(B-Brick)'을 언급했다. 비브릭은 최소 만원으로 간편하게 건물 투자자가 될 수 있는 부동산 재테크 앱이다. 세종텔레콤은 2018년 블록체인 메인넷인 ‘블루브릭(BlueBrick)’을 개발하고 비브릭(B-Brick, 디지털 자산 전문 금융사)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김 회장은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기술이 최근 몇 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 금융사의 모럴해저드와 신뢰 붕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비브릭은 기존 공모형 부동산 펀드상품과 달리 블록체인을 통해 부동산의 수익권을 분할 판매하는 방식으로, 세종텔레콤의 블루브릭의 분산원장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여 투명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수익증권을 발행한 반면, 비브릭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수익증권과 비브릭의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증서의 매핑으로 병행 운영해 증권형 토큰(STO) 공개 구현 가능성을 실증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 "‘인프라’와 ‘ICT+이종산업 융합’ 투 트랙으로 접근"

김 회장은 세종텔레콤의 장기적인 목표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연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전기공사’, ‘기존 통신과 결합한 ‘ICT융합서비스’ 등이 국내외 주요산업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전략은 ‘기술’과 ‘전략’이 선행된 파이프의 몸짓 키우기가 주효하다"면서 "‘인프라’와 ‘ICT+이종산업 융합’이 에코시스템 구축의 파이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은 투 트랙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세종텔레콤의 통신과 전기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는 인프라부문 대표적인 사업 사례로는 △ 글로벌 IDC 사업자와 협력 △ 5G이음(5G 특화망) △기간산업(전기통신) 인프라구축 등이 있다.

‘ICT+이종산업 융합’은 블록체인이 주축이 되어 △BaaS생태계구축(메인넷, dApp) △디지털 자산거래소 플랫폼(STO) △데이터유통(마이데이터) △스마트 보안, 결제, 앱서비스 △ICT기기유통, 렌탈(구독형 서비스) 등의 사업을 펼친다.

특히 블록체인 사업에서 세종텔레콤은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샌드박스 사업인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에서 ‘부동산’과 ‘의료’ 부문의 2개 사업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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