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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회사 전환]마지막 배당 역대 최대…주당 1.7만원, 전년비 2배물적분할 통과한 날 이사회 개최

양도웅 기자공개 2022-02-07 08:14: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4일 12: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전 마지막 배당을 역대 최대 규모로 결정했다. 최근 물적분할 추진으로 주가가 요동치고 회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와중에도 신뢰를 보여준 주주들에 대한 보상이다. 물적분할을 비롯한 회사 정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임을 재각인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올 1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결산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앞서 지급한 분기배당 1만2000원을 포함하면 202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주당 총 배당금은 1만7000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12.5%(9000원) 증가한 수준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배경으로는 먼저 '어닝 서프라이즈'를 꼽을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6조6500억원, 당기순이익 5조1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85.9%, 436.4%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에 발맞춰 주주환원 크기를 확대한 것이다.

포스코는 2016년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위 그래프는 분기배당과 결산배당을 포함한 수치이다. (출처=포스코)

다만 과거에도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낸 사례가 있던 점을 고려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을 설명하는 건 부족하다. 역시 회사가 최근 추진한 철강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과 관련 있다. 마침 결산배당 규모를 결정한 이 날 오전 회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일각의 예상과 달리 소액주주들의 표심까지 얻으면서 순조롭게 안건이 통과됐지만 우여곡절이 없었던 건 아니다. 포스코보다 앞서 핵심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대기업들이 신설 자회사를 상장키로 하면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물적분할도 이러한 의심을 샀고 시장은 요동쳤다.

이 상황에서 포스코가 꺼낸 카드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신설 자회사 정관에 존속 모회사 주주의 동의 없이는 상장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못 박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고(高)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의 추진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 같은 날 임시주총에서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된 뒤 이사회가 결정한 사안인 까닭에 결과적으로 이번 배당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주주들에 대한 보답으로도 해석된다.

(출처=한국거래소)

또한 여전히 물적분할과 주주가치 제고가 관련 없다고 주장하는 일부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으로도 풀이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결산배당 5000원에 따른 연간 총 배당 1만7000원은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이 실현되고 있다는 것으로 주가 전망과 관련한 주요해서 봐야 할 포인트"라며 "높은 배당수익률(6% 이상)과 예정된 자사주 소각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올해 안에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160만여주 가운데 일부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주당 1만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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