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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바이오 사업 '수장·조직' 바꿨다 대웅제약 연구소장 출신 최수진 박사 퇴사…'본부→부'로 변경, CSO 소관

최은진 기자공개 2022-02-09 08:38:4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열을 재정비 했다. 매분기 IR에서 발표하던 바이오 전략 및 성과에 대한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있다. 수장 및 조직을 바꾸며 전략 등을 새롭게 수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OCI가 바이오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건 2018년이다. 2분기 IR에서 바이오 진출을 선언하며 부광약품과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알렸다. 대웅제약 연구소장 출신의 최수진 박사를 부사장급으로 영입하고 신설부서인 바이오사업본부를 맡겼다. 최 박사는 국내 최초로 코엔자임 Q10을 개발한 인물로, 업계는 물론 정부기관에서도 활약하며 역량을 쌓았다.

이후 OCI는 매분기 개최한 IR에서 바이오 전략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며 관련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2019년엔 이스라엘의 암 진단키트 바이오텍 기업인 뉴클레익스(Nucleix))에 약 5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2020년엔 85억원 가량을 투자한 미국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 아디셋바이오(Adicet Bio)의 나스닥 상장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들어 3분기까지 이렇다 할 소식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있다. 2021년 IR자료에서 바이오 전략에 대한 소개도 사라졌다. 초창기부터 OCI의 바이오 투자를 이끌던 최 박사가 퇴사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 박사는 지난해 5월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최 박사 이동과 함께 OCI가 5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최 박사와의 동맹관계를 잇기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OCI는 최 박사 퇴사와 함께 곧바로 새로운 수장을 영입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를 거친 진혁준 상무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약학 박사를 밟은 인물로, JW중외제약과 종근당 등을 거쳤다. 주로 임상절차를 진행하거나 사업개발 및 리서치 등 전략을 담당했다.

바이오사업을 이끄는 인물이 교체된 데 이어 조직도 개편됐다. 기존엔 바이오사업본부가 대표이사 편제 하의 '본부'로 독립부서였지만 지난해 말 '부'로 한단계 낮아졌다. 새롭게 영입된 CSO(최고전략책임자)가 관할하는 부서가 되면서다.

CSO는 이우현 OCI 부회장의 매제인 김성준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신사업개발·전략기획 등과 함께 바이오사업부를 이끈다.

진 상무가 최 박사 후임으로 영입됐지만 권한 등에 있어선 다소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지휘체계 및 수장교체로 인해 전략 및 투자 방향성 등도 재정비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OCI는 바이오사업이 이 부회장의 방향성이 기본 바탕인 만큼 큰 틀에서 변화되는 건 없을거라는 입장이다.

OCI 관계자는 "진혁준 상무가 새롭게 영입되고 조직개편도 있었다"며 "지난해 바이오 투자 건 등에 대해 발표한 건 없지만 투자 전략 등이 크게 바뀐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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